SBS Biz

국제유가 배럴당 110달러도 돌파…쿠웨이트·UAE 감산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3.09 11:26
수정2026.03.09 11:43

[앵커] 

국제유가는 전쟁의 여파로 배럴당 110달러선을 뚫었습니다. 

이란의 차기 지도자 관련 상황이 급변하면서 전쟁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진 영향인데, 유가 상황부터 자세히 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유가가 얼마까지 올랐나요? 

[기자]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6%가량 상승한 117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 선물 가격도 전장 대비 약 28% 오른 117달러 전후를 오가는 중입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100달러를 넘은 이후 110달러까지 넘어서며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국제 유가가 동반 11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앵커] 

90달러선을 돌파한 뒤 100달러 돌파까지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상승세가 가팔라진 건가요? 

[기자]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지나다니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에 의해 폐쇄되면서, 원유 수송로가 막혔기 때문입니다. 

특히 쿠웨이트가 원유 감산을 선언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는 지난 7일, "이란의 계속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에 대한 위협에 따라 예방적 조치로 원유와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했습니다. 

불가항력 조항은 산유국들이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되는, 일종의 면책 조항입니다. 

쿠웨이트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도 감산을 시사했고, 이에 앞서 이라크도 일부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황에서 계속된 전쟁에 원유시설이 피해를 입거나 불가항력 조항을 이유로 감산하는 산유국들이 늘어날 수 있어, 국제유가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국제유가 배럴당 110달러도 돌파…쿠웨이트·UAE 감산
[애프터마켓 리뷰] 유가 급등에 중소형 정유·에너지주 '들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