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마켓 브리핑] 美, 이란 전쟁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

SBS Biz 최주연
입력2026.03.09 06:48
수정2026.03.09 07:16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유가는 하루에 10%씩 뛰는데 믿었던 고용시장마저 쇼크 수준으로 나오면서 월가에선 다시 S의 공포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이같은 우려에 금요일 장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가 0.95% 떨어졌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모두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주간 단위로도 3대 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습니다.

다우지수는 한 주 동안 3% 넘게 급락했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02%, 1.24% 하락했습니다.

대형기술주들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서 반도체 기업들은 크게 밀렸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헬륨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데다가, 오라클과 오픈AI가 텍사스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반도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알파벳은 CEO인 순다르 피차이가 알파벳 C 주식을 우리 돈으로 약 131억 원가량 매각했다는 소식에 1% 가까이 떨어졌고요.

연일 강세를 이어가던 마이크로소프트도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메타와 테슬라 모두 2% 넘게 떨어졌고요.

전 거래일에 급등했던 브로드컴도 0.69% 하락했습니다.

그나마 이날 필수 소비재 업종이 버텨주면서 월마트는 0.4% 상승했습니다.

금요일에 증시를 흔든 가장 큰 요인은 국제유가였죠.

중동 산유국이 원유 생산을 줄이고 있다는 점이 유가에 탄력을 더 넣었는데요.

이라크는 저장 공간 부족을 이유로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을 40%가량 감축했고요.

쿠웨이트도 감산에 들어갔습니다.

이 소식에 WTI는 배럴당 90달러 위에서 마감해 한 주 동안 35% 폭등했고요.

브렌트유 역시 92달러대에서 마감하며 한 주 동안 28% 급등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것인데, 밤사이 중동 원유 시장에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나마 시장의 충격을 완화시켜주던 것은 경제 지표였는데, 고용 보고서도 예상외로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은 낙폭을 더 키웠습니다.

지난 1월에 비농업 일자리가 13만 개 가까이 늘어났었는데 반해 2월에 일자리는 전달보다 9만 2천 명 감소했습니다.

예상치였던 5만 명 증가도 한참 밑돌았던 것이죠.

또 12월 수치와 1월 수치 모두 하향 조정됐는데요.

이에 따라 최근 3개월 평균 고용은 월 6천 개에 그쳤고요.

6개월 평균은 월 -1000개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실업률도 1월에 4.3%에서 2월에 4.4%로 올랐습니다.

소매판매 지표 역시 약하게 나와 소비 심리가 점점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는데요.

이는 지난 5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이번 지표는 악천후로 인해 특히 더 부진하게 나온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만약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에는 소비 심리가 더더욱 타격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중동 불안과 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고용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월가에서는 다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그렇게 되면 연준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국채금리는 연준의 고민을 그대로 반영한 듯 움직였습니다.

고용 지표 발표 이후 하락하던 국채금리는 다시 유가가 뛰면서 하락폭을 줄였는데요.

10년물 금리는 소폭 떨어지는 데 그쳤고요.

2년물 금리는 0.04%p 하락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주연다른기사
[마켓 브리핑] 美, 이란 전쟁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
뉴욕증시, WTI 80달러 돌파에 급락…다우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