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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 여파] 쿠웨이트, 석유 감산키로…호르무즈 봉쇄 고려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08 07:55
수정2026.03.08 09:37

[쿠웨이트 알아마디의 원유 저장고 (로이터=연합뉴스)]

쿠웨이트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 등을 고려해 석유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는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쿠웨이트에 대한 이란의 계속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에 대한 위협에 따라 예방적 조치로 원유와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고 밝혔다고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KPC는 이번 조치가 위기관리와 사업 지속 전략의 일부라며 "상황 전개에 따라 조건이 허락하면 생산 수준을 복원할 준비는 완벽히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3일 쿠웨이트의 핵심 정유시설 알아마디 단지가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석유제품 생산량을 줄였고, 올해 1월 기준 쿠웨이트의 산유량은 일일 약 260만 배럴, 정유용량은 일일 80만 배럴입니다.

수출용 육상 송유관이 있는 걸프의 다른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달리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가장 안쪽에 있는 쿠웨이트는 원유, 석유제품 수출은 사실상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야 합니다.



쿠웨이트뿐 아니라 여러 걸프 산유국에서 이란 공격에 에너지 관련 시설 가동을 중단했는데,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도후크주에서 미국 HKN에너지가 운영하는 사르상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은 뒤 하루 약 3만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사우디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정유시설이 있는 라스타누라 단지가 드론 공격을 받자 가동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세계 2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 카타르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최대 LNG 생산시설이 타격받자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해 공급을 중단했고, 카타르 LNG 생산 정상화에 최소 한 달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걸프 에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이 걸프 해역으로 진입하지 못하자 원유 저장시설이 포화돼 산유량을 줄여야 하는 위기에 처했고, 산유량을 줄인 유전은 원상복구 때까지 시일이 걸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소되더라도 원유 공급량은 일정 기간 부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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