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90달러 돌파...카타르 "곧 150달러 될 것"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07 06:13
수정2026.03.07 09:01
[카타르의 라스라판 LNG 플랜트 (로이터=연합뉴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이 중동 전쟁으로 모든 걸프해역 에너지 수출업체가 몇 주 안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배럴당 150달러 수준으로 유가가 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카비 장관은 인터뷰에서 중동 전쟁이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하면서, "이대로면 아직 불가항력을 선언하지 않은 모두가 며칠 내로 그렇게 할 것"이라며 "걸프 지역 모든 수출국이 불가항력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불가항력 조항은 전쟁과 자연재해 같은 통제불능 이변이 터지면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해도 책임을 면제하거나 이행을 미뤄주는 장치입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2달러로 마감하는 등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알카비 장관은 유조선 및 기타 상선이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해협을 계속 지날 수 없으면 2∼3주 내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을 것이며, 가스 가격도 메가와트시(MWh)당 117유로로, 중동 전쟁 전의 거의 4배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알카비 장관은 또 지금 당장 중동 전쟁이 끝나더라도 카타르의 에너지 공급을 복구하는 데는 몇 주에서 몇 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했는데, 세계 2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최대 LNG 생산시설이 타격받자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해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카타르는 세계 LNG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며 아시아가 최대 시장인데, 알카비 장관은 유럽에 대한 카타르산 가스 수출은 많지 않지만 아시아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서면 유럽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알카비 장관은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해상 무역의 차질은 에너지뿐 아니라 많은 산업 부문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석유화학제품, 비료 등 상당량이 생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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