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준 '형제국' UAE…韓, 천궁-Ⅱ조기공급 보답?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06 16:28
수정2026.03.07 09:17
[국방부는 건군 77주년을 맞아 국군이 보유한 유·무인 복합체계 신무기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국군의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개된 천궁-Ⅱ. (계룡=연합뉴스)]
중동 위기 속에서 아랍에미리트가 톡톡히 중동의 형제국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UAE의 결단으로 우리 정부가 교민 이송과 더불어 원유 6백만 배럴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 보답으로 우리정부가 '천궁-Ⅱ' 추가 계약분을 일부라도 조기에 공급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관측됩니다.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는 1980년에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2009년 바라카 원전 사업을 계기로 ‘아크(형제)’ 부대의 이름처럼 진정한 형제국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2018년에는 중동 지역 최초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습니다.
2025년 11월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7건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관계는 이번 이란 전쟁 사태에서 빛을 내고 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미국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돕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측과 협의를 거쳤다"며 "어젯밤 늦게 UAE에서 출발하는 민항기의 운항 재개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저녁 우리 국민을 태운 UAE 대형 여객기가 두바이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대한항공 전세기도 추가로 투입됩니다.
강 실장은 UAE와 카타르에서 귀국을 기다리는 단기체류자 3천5백명 등 중동에 있는 우리 국민 1만 8천명을 언급하며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 국민을 모두 모셔 올 수 있도록 UAE 측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강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원유 도입 방안을 협의했고, 그 결과 총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긴급 도입이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갈 수 있는 UAE 내 대체 항만에 한국 국적 유조선 두 척을 보내 UAE 국영 석유회사가 항구에 보관 중인 원유 400만 배럴을 채워 돌아오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와 함께 UAE가 우리나라에 보관 중인 공동 비축 물량 가운데 200만 배럴에 대해 '한국이 원할 때 언제든 제공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강 실장은 "한국의 하루 소비량의 두 배가 넘는 원유가 긴급 도입되면서 유가 안정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항공 방공시스템인 '천궁'이 UAE의 안보를 지키듯, UAE의 원유가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UAE는 이란의 공격을 받아 방공무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최근 한국 정부에 천궁-Ⅱ 포대를 계약서에 명기된 납기보다 빨리 공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계약을 체결한 나라에 공급해야 하는 물량이 있고, 현재로선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는 중동 지역으로 포대를 이송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UAE는 포대 조기 공급이 어렵다면 소진되고 있는 요격미사일이라도 납기보다 빨리 공급해달라고 요청했고, 우리 측은 가능한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UAE는 2022년 한국의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궁-Ⅱ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까지 2개 포대가 실전 배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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