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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잿더미, 10만명 이재민 "안전한 곳 없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06 13:53
수정2026.03.06 15:02

[이란 테헤란의 석양 (AP=연합뉴스)]

 현지시간 5일 영국 BBC와 가디언이 최근 공습으로 피날길에 오른 테헤란 시민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BBC는 가명 '살라르'로 소개된  한 시민들 통해 폭격 당시  집 전체가 흔들리는 경험담을 소개했습니다. 그의 집이 있는 테헤란 샤리아티 지역은 군사시설이 많은 곳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표적이 됐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한 현장은 더욱 참혹했습니다. 
   
최근 테헤란 남동부의 한 주거 단지에서는 공습으로 아파트 두 동이 완전히 무너지고 다섯 동이 심각하게 파손됐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이란 사진기자 모하마드 모흐세니파르는 "첫 폭발 뒤 구조대가 도착하면 몇 분 뒤 두 번째 폭발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이 때문에 구조대가 접근을 주저하게 되고 사상자가 더 늘어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지 엿새째인 5일 인구 천만 명의 도시 테헤란이 짙은 매연과 화약 냄새에 짓눌렸습니다. 
   
한때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던 도심의 도로는 섬뜩할 정도로 적막합니다.

테헤란 시민들은 "이제 도시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고 말합니다. 대다수 주민은 길란의 산악지대나 카스피해 연안 등으로 대피하기 위해 가구에 담요만 덮어둔 채 서둘러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외곽 지역의 피해는 더 참혹하다. 호르모즈간주(州) 미나브에선 여학교가 폭격당해 무려 168명의 어린 학생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지금까지 1천2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쳤습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개전 이후 테헤란을 떠난 이재민은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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