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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대신 닭' 러시아산 원유 웃돈 주고 산다…인도, 급구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06 13:44
수정2026.03.06 15:21

[러시아산 원유와 인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석유·천연가스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 인도가 미국의 허락 아래 러시아산 원유를 긴급히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유회사들은 최근 원유 거래업체들로부터 약 2천만 배럴 규모의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였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인도 국영 정유사들은 러시아산 원유를 신속히 인도받기 위해 거래상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래업체들은 이달과 내달 초 인도 항만에 도착 예정인 러시아산 우랄 원유를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4∼5달러(약 5천900∼7천400원)의 프리미엄을 더해 팔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지난달 HPCL 등 인도 정유사들은 러시아산 원유를 배럴당 약 13달러(약 1만9천원) 할인된 가격에 도입했는데, 이제는 거꾸로 웃돈을 줘가며 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도는 또 러시아산 외에도 알제리 소나트락석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프랑스 토탈, 스위스 비톨, 싱가포르 트라피구라 등 세계 곳곳의 석유기업·거래업체들과 원유·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 등 도입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원유 최대 수입국이었던 인도는 지난달 초순 미국과 잠정적 무역협정 틀에 합의하면서 러시아산 구매량을 최소 수준으로 줄이고 부족분을 대부분 중동산으로 충당해왔습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승인받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접근했다고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에 미 재무부는 인도 기업에 러시아산 원유·석유 제품 구매를 30일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3월 5일 이전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 거래에 적용되며 4월 4일까지만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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