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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랙록, 상거래기업 사모대출 전액 상각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06 11:40
수정2026.03.06 11:44


미국 월가에 사모대출 부실화 우려를 부채질할 경고등이 다시 켜졌습니다.

기업가치 1억∼15억달러 규모의 중기업을 상대로 한 기업 대출에 투자하는 블랙록 산하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인 블랙록 TCP 캐피털이 작년 4분기 보고서에서 전자상거래 업체 '인피니트 커머스 홀딩스'에 제공한 2천500만달러(약 370억원) 규모의 대출을 전액 상각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대출의 순자산가치를 3개월 만에 전액 삭감한 것인데, 이번 보도에 대해 블랙록 측은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대출이 블랙록 TCP 캐피털의 전체 순자산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사모대출 업계의 큰 골칫덩이인 '자산 평가 지연' 문제를 다시 부각해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고 짚었습니다.

돈을 빌려줬던 기업의 상태와 대출 가치가 따로 놀아 사모대출 자산의 가치를 아예 믿을 수 없다는 우려가 증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미국의 세차 업체 '집스 카 워시'는 사모대출 업계에서 우량 평가를 받다가 작년 2월 갑자기 파산보호를 신청해 대출채권이 몽땅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블랙록 TCP 캐피털도 같은 해 11월 경영난을 겪는 주택 개보수 기업 '레노보 홈 파트너스'에 빌려준 대출금을 전액 상각하면서 사모대출의 건전성을 둘러싼 불안은 이미 투자금 이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은 간판 사모대출 펀드인 'BCRED'에서 펀드 전체의 7.9%에 달하는 38억달러(약 5조6천억원) 규모의 환매 요청이 쏟아진 사살이 최근 알려져 시장을 놀라게 했고, 블랙스톤은 애초 정한 환매 요청 한도(5%)를 높이고 임직원 펀드가 추가 매수를 해야 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사모대출이 숨겨진 리스크(위험 요인)가 너무 많아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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