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떠난 버크셔, 2년만에 자사주 매입 재개…CEO도 "연봉 전부 자사주 매입"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3.06 04:23
수정2026.03.06 06:09
버크셔 해서웨이가 약 2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뒤를 이어 실질적인 진두지휘에 나선 그레그 에이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사재를 출연해 주식을 사들이며 버크셔의 미래 가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에이블 CEO는 현지시간 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에이블 CEO는 "나는 당연히 워런(버핏)과 이 문제를 상의했다"며 "회사의 본래 가치를 면밀히 평가한 후, 워런과 가격 및 매입 시점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문건에 따르면, 버크셔는 최근 A주와 B주 모두에 대해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습니다. 버크셔의 정관상 자사주 매입은 CEO가 이사회 의장인 버핏과 상의해 결정하도록 돼 있는데 이번 매입은 에이블 체제 하에서도 버핏의 '가치 투자' 철학이 확고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에이블 CEO는 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과는 별도로 본인 명의로 1500만 달러 규모의 버크셔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문 경영인이 자신의 자산을 회사와 운명 공동체로 묶는 '책임 경영'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에서 버크셔의 주가는 즉각 반응했습니다. A주는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10분 전장보다 2.06% 오른 74만5726.2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버크셔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 하락했으며, 지난해 5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와 비교하면 10%가량 밀린 상태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락기에 방어막 역할을 하는 동시에, 경영진이 현재 주가를 '충분히 싸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를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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