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갈? 비축? 이란 미사일 공습 급감…137발→3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05 17:31
수정2026.03.05 17:33
[이란 수도 테헤란의 검은 연기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적인 공격으로 이란의 무기고와 발사대가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개전 초기 빗발치던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빈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4일 이 같은 분석을 전하면서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중 작전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전쟁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만 137발이 쏟아졌지만, 전쟁 5일차인 4일 정오 기준으로는 단 3발 발사에 그쳤으며 그중 1발만이 UAE 영토 내에 떨어졌습니다.
한 서방 당국자는 "이란의 미사일 타격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발사대를 파괴하고 시스템을 무력화하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노력 덕분"이라며 "이란이 현재 수준의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은 며칠 남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는 전투 첫날에 비해 86% 감소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만 해도 2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의 정보 고문을 지낸 리넷 누스바허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발사대와 미사일은 물론, 액체 연료와 발사대 가동용 디젤까지 모두 파괴해 자원이 고갈된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이란이 장기전에 대비해 의도적으로 무기를 아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 이란 간 '12일 전쟁' 당시에도 이란은 이스라엘의 요격망 재고가 바닥난 후반부를 위해 최고급 미사일을 아껴두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CNA)의 데커 에벌레스 연구원도 이번 발사 감소가 소모전 전략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그는 "발사대 부족과 자국 영공 통제 실패 상황에서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전략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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