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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겸직 경영' 확산…이해상충 논란

SBS Biz 박규준
입력2026.03.05 14:48
수정2026.03.05 17:24

[앵커] 

한화그룹의 방산 부문을 이끄는 두 축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고위 경영진 간 겸직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회사는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내부에서는 특정 회사를 위해 다른 회사가 희생당한다는 이해상충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 또 두 회사를 겸직하는 사례가 나왔죠? 

[기자] 

탁진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가 지난 1월 말 한화시스템 전략기획실장에 선임됐습니다. 



한화시스템 방산 전략의 큰 그림을 짜는 요직으로, 탁 전무 선임 이후 인력 채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인 탁 전무는 김동관 부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탁 전무는 작년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전략실 방산전략담당 임원으로 합류한 만큼, 입사 5개월 만에 두 회사 핵심 자리를 동시에 맡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손재일 두 회사 대표를 비롯해 김선 우주사업총괄 부사장, 안장혁 MRO사업부장 등 한화에어로와 시스템을 넘나드는 경영진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회사측은 "경영능력과 사업수행 성과를 증명한 분들을 중심으로 임원 이동과 겸직을 시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필요하면 겸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왜 논란이 되나요? 

[기자]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화시스템 노조는 에어로 출신 경영진이 주도하는 겸직 체제 하에서 시스템의 독자적인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큰 형 격인 에어로를 위해 시스템의 미래 먹거리나 인재를 희생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노조는 "일례로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 업체 '오버에어' 투자 실패 후, 그 전문인력들을 중심으로 군용 UAM을 개발하려는 계획을 수립하려고 했었다"며 "지난해 8월 인력들 20여 명이 한화에어로로 편입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회사는 "일부 인력이 에어로로 이동한건 사실이나 직원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른 전배일 뿐, 대표이사 및 임원 겸직 사항과 관련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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