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SMR, 미국 첫 건설 승인…SK·한수원 투자 결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8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의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가 미 원자력 당국으로부터 상업용 첨단 원자력 발전소 건설 승인을 받았습니다.
NRC의 신규 상업용 원전 건설 허가는 10년 만이며, SMR과 같은 첨단 원전의 건설 승인은 미국 내 최초 사례입니다.
테라파워에 공동 투자한 SK이노베이션·SK㈜와 한국수력원자력도 이번 승인의 직접적인 수혜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투자한 미 SMR 기업 테라파워가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상업용 첨단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습니다.
테라파워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미국 와이오밍주에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 건설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2030년 실증로 가동을 목표로 SK이노베이션·한수원과 함께 글로벌 SMR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최고경영자)는 "오늘은 미국 원자력산업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며 "테라파워는 이달 내 상업용 SMR 플랜트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세대 SMR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테라파워는 액체 나트륨 냉각 기술을 활용해 기존 원전 대비 발전 효율과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부하 추종 운전'이 가능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와 보완적 시너지가 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안정적 대용량 전력 공급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 2026 환영사에서 "SK는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새로운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SMR을 AI 시대의 핵심 에너지 소스로 지목했습니다.
최 회장은 작년 8월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서울에서 만나 SMR 등 에너지 사업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앞서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8월 테라파워에 2억 5,0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이후 2023년 3월에는 SK이노베이션·한수원·테라파워 3자가 차세대 SMR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 실증과 상업용 원자로 개발에서 협력을 이어왔습니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은 "미국에서 최초로 4세대 SMR 건설이 승인된 것은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한수원과 함께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 건설과 글로벌 SMR 공급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소재 분야 경쟁력과 한수원의 원전 건설·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SMR 생태계를 구축하고, 전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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