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이란내 지상전"…봉기유발 위한 美·이스라엘 공조설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05 13:30
수정2026.03.05 14:30
[이라크 내 쿠르드족 전투원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에 국가 없이 산재한 쿠르드족이 미국, 이스라엘 정부와 손잡고 이란을 겨냥한 지상 공격작전을 개시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고전하는 만큼, 개입 수위에 따라 전쟁에 상당한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폭스뉴스는 쿠르드족 전투원 수천 명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건너가 지상 공격작전을 개시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영자지 예루살렘포스트는 쿠르드족 전투원 수백 명이 이란 내 이라크 접경지역에서 지상 활동을 개시했다고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익명으로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투원 중 많은 수는 이라크에 여러 해 거주해온 이란 쿠르드족이며, 이번 공격작전 일환으로 이란 북서부로 돌아가는데, 이들은 이란계 쿠르드족으로 구성된 민병대로서 이란 현 정권에 맞서는 대규모 봉기를 일으키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쿠르드족 취재원을 인용해 이란 쿠르드족 집단들이 이란 서부에서 진행될 지상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며칠간 준비해왔으며, 작전 목적은 이란의 보안부대에 압박을 가하고 여러 장소로 이들을 분산시키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취재원은 국경 지대에서 전투를 벌여 이란 정권이 군과 보안부대 자원을 분산시켜 이란 내 주요 도시들에서 시위대와 정부 반대파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작전의 전략적 개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미군이 이란 내 봉기 세력에 무기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을 미국 국방부가 아닌 중앙정보국(CIA) 같은 미국 정부의 다른 해외작전 기관이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스라엘도 이란 신정체제의 붕괴를 촉진할 반란을 촉발할 목적으로 쿠르드족과 손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미 CNN 방송은 CIA가 이란 내 봉기 유도를 위해 쿠르드족 민병대를 무장시키는 작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란의 반정부 집단들과 이라크 내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적극적 대화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계 쿠르드 무장단체들은 이라크-이란 국경 지대, 그 중에서도 주로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 지역에서 수천 명의 병력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쿠르드족 단체들을 공격해왔으며, 지난 3일에는 드론 수십대로 쿠르드 세력을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AP통신은 이라크 북부에서 이란 정부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는 쿠르드족 집단들이 앞으로 이란으로 넘어가 군사작전을 벌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만약 이란과 이라크의 쿠르드족 집단들이 이란 전쟁에 가담한다면 본격적 지상전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라크 쿠르드족 전사들이 이란으로 넘어가 지상전을 벌이고 있다는 폭스뉴스 보도와는 상반된 정보를 내놓는 취재원들도 다수 관측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 발발 다음 날인 지난 1일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접촉해 대화를 나눴으나 이는 이라크 북부의 미군 기지에 관한 내용이었으며, 이란 체제 전복을 위해 접촉한 것은 아니라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밝혔고,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 세력에 무기를 제공키로 했다는 보도 역시 부인했습니다.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 총리실 아지즈 아흐마드 부비서실장은 "국경을 넘은 이라크 쿠르드족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란 국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IRGC와 이란 보안부대 취재원들도 이란 내 쿠르드족 활동에 대한 보도는 심리전으로 사기를 꺾기 위한 허위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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