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성과급 상한 못 풀어…삼성전자 파업 위기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3.05 11:24
수정2026.03.05 11:57

[앵커]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등을 둘러싼 임금단체협상에서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2년 만에 다시 파업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조슬기 기자,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건가요?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어제(4일)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 회의에서도 합의에 실패하면서 임단협 협상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모두 8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성과급 상한 폐지와 산정 기준 투명화였는데요.

삼성전자는 초과이익분배금, OPI를 줄 때 연봉의 50%를 상한으로 두고 있습니다.

경제적 부가가치를 뜻하는 EVA 지표를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계산 방식이 공개되지 않아 노조 측은 이를 영업이익 중심으로 바꾸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SK하이닉스가 작년에 OPI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성과급 재원으로 쓰기로 하면서 삼성전자 노조의 요구도 거세진 상황이었습니다.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 자사주 20주 지급, 주택 대부 최대 5억 원 지원 등 나름의 패키지를 내놨지만 노조 측이 OPI 상한 폐지를 끝까지 요구하면서 협상 테이블이 깨진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파업 수순으로 가는 건가요?

[기자]

노조 측은 공동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조만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투표 진행 결과 과반수 이상 찬성이 나오면 파업이 가능해집니다.

삼성전자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202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입니다.

당시 파업은 반도체 생산에 직접적인 차질을 빚진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데요.

SK하이닉스와 치열한 HBM 기술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 내부 갈등이 길어질수록 반도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서울시, 강북 이어 서남권 대개조…7.8조 예산 투입
빌 게이츠 SMR, 미국 첫 건설 승인…SK·한수원 투자 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