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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귀환?…수익보다 생존이 먼저다 (증시 엿보기)

SBS Biz 신현상
입력2026.03.05 09:34
수정2026.03.05 09:37


3월의 시작과 함께 국내 증시는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역대 최고 하락폭을 기록하며 패닉으로 빠져들었다.


그런데 이 극단적인 공포의 순간에,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이 순매수도 돌아섰다.
바닥 신호처럼 봤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 속내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단순하지 않다.

먼저 가격이다.
지수가 5000선까지 밀리면서 한국 증시는 주요국 대비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


코스피지수가 6300선까지 올랐던 고점 대비 20% 가량 떨어지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을 사고 있느냐다.
외국인 매수는 반도체나 성장주가 아니라 은행·보험·통신 같은 전통적인 방어주에 집중되고 있다.
전쟁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배당과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기업들이다.
이는 공격적인 투자라기보다 포트폴리오 피난에 가깝다. 

여기에 환율도 변수다.
달러·원 환율이 1500원 부근에서 진정될 조짐을 보이자 환차손 우려가 줄어든 자금이 일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외국인의 귀환을 곧바로 추세 반전으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오히려 지금 시장이 보여주는 더 중요한 신호는 신용거래의 급격한 축소다.
급락 이후 여러 증권사들이 신용거래를 제한하거나 중단했다. 이는 단순한 조치가 아니라 시장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지난 상승장에서 증시를 밀어 올린 힘 중 하나가 ‘빚투’였다면, 지금 시장은 그 레버리지를 강제로 털어내는 과정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이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가볍게 만드는 정화 과정이기도 하다.

중동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떤 변수들이 튀어나와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을 지 모른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보다 생존이다.
폭락 뒤에는 종종 강한 반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하락장의 반등은 달콤하지만 치명적이다. 바닥을 확인하지 못한 성급한 낙관은 종종 더 큰 치명타를 입힌다.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현금 비중을 확보하는 전략이 우선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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