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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공포의 3월 될라…증권가 최악 시나리오는?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3.05 07:27
수정2026.03.05 07:30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역대 최대 폭으로 폭락해 5,100선마저 내준 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사태 장기화 가능성까지 고려한 ‘최악의 시나리오’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코스피는 이틀 새 18% 급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는 전쟁 지속 기간과 국제유가 흐름을 핵심 변수로 지목하며 다양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란 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증시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전쟁이 1주일 전후로 마무리될 경우 코스피와 글로벌 증시가 5% 안팎의 조정 이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사태가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10% 내외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6개월 이상 중장기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에는 유가 상승뿐 아니라 곡물 가격 등 원자재 전반의 가격 압력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하락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1년 이상 장기화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 조정 폭이 30%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대신증권은 “1개월 이내 상황이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태를 과도하게 확대 해석하거나 막연한 공포 심리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사태 장기화와 원유 공급망 불안이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인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과거에도 유가 급등 이후 시차를 두고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략비축유(SPR) 재고 일수인 3~5개월을 넘어설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유가와 전쟁 기간을 핵심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KB증권은 사태가 1~2주 내 진정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충돌이 한 달가량 이어질 경우 80~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중동 지역 내 생산시설 타격이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120~15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최대 변수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해상 석유 물동량의 약 25%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역시 원유의 약 70%,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봉쇄 시 에너지 수급 불안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단기간 내 상황이 종료되고 증시가 기술적 조정에 그친다면 오히려 과열 해소 이후 반등 탄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 급등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전개될 수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는 제2의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자산시장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과거 사례를 근거로 단기 충격 이후 빠른 회복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신영증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당시에도 코스피는 일주일 만에 사건 당일 낙폭을 대부분 회복한 바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 충격에 그친 전례를 언급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이번 사태의 향방이 전쟁의 지속 기간과 국제유가 흐름에 달려 있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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