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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하늘길 막히면 '금' 운송도 막힌다…변동성 커질듯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3.05 04:30
수정2026.03.05 05:47


미국의 대(對) 이란 작전으로 두바이 항공편이 대부분 막힌 가운데, 금·은의 글로벌 유통 흐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귀금속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특히 아시아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현지시간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금괴 운송의 주요 허브로 꼽힙니다. 지난해 전 세계 금 유통량의 약 20%를 차지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채굴되고 UAE에서 정제된 금괴뿐 아니라, 유럽에서 아시아로 운송되는 금괴도 통하는 길목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금·은 운송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 특히 아시아 시장 내부 거래 가격이 오르고 귀금속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최근 귀금속 가격은 지정학적 긴장, 관세 불확실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국제 금 가격은 이번 주 들어 약 3% 밀린 트로이온스당 약 5100달러 선에서 움직이며, 이는 연초 대비 약 20% 높은 수준입니다.

세계금협회(WGC) 수석 시장 전략가 존 리드는 "중동발 항공편 중단으로 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특히 인도를 지목했습니다. 두바이는 2024년 세계 2위 금 수출국으로, 이 물량은 인도가 가장 많이 수입해 갔습니다.



존 리드는 "인도 시장 금 가격은 지난달 27일 트로이온스당 약 50달러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었으나,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난 2일 영국 런던 가격과 동일한 수준까지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하면서, 걸프 지역에서 출발하는 상업 항공편 운항 대부분이 중단됐습니다. 두바이에서 3일 소수 여객기가 이륙하기는 했지만,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부패하기 쉬운 화물이 우선시됐으며 금은 운송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 금 거래업자는 "현재 항공편으로 운송되는 물품(금)은 거의 없다"며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통상 여객기 화물칸은 한 번에 최대 5톤, 현 시세 기준 약 8억3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금을 운송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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