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정상회담 계기 K-소비재 1천600만 달러 수출계약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 소비재 기업들이 현지에서 총 1천64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현지시간) 마닐라 SMX 컨벤션 센터에서 ‘한-필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식품·뷰티·헬스케어 등 국내 소비재 기업 52개사와 필리핀 바이어 70개사가 참가했으며,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총 11건, 1천64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현장에서 체결됐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소비재·프랜차이즈 분야 전시관을 둘러보고, 필리핀 내 K-라이프스타일 확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현지 대형 유통망을 보유한 SM 랜더스 슈퍼스토어 부스를 방문해 K-소비재 판로 확대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김 장관은 “K-뷰티와 식품 등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정부는 관계 부처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해 필리핀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경제인협회 주관으로 ‘한-필 비즈니스 포럼’이 열렸습니다. 양국 대통령과 정부·경제계 인사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원전·소비재 등 분야에서 총 7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며 경제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특히 원전과 조선 분야 협력이 주목받았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출입은행은 필리핀 전력기업 Meralko와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사업·재무 모델 공동 개발 및 인력 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기술교육개발청(TESDA)과 조선 인력 양성과 기술 협력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수빅 조선소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참석한 강재 절단식을 계기로 협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식품 분야에서는 삼양식품이 현지 유통사와 수출·유통 협력 MOU를 체결해 K-푸드 확산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포럼 발표 세션에서는 핵심 광물, 조선, 소비재, 인프라 분야의 협력 사례가 공유됐습니다. LX인터내셔널은 라푸라푸 구리광산 환경 복구 사례를 소개해 필리핀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HD현대는 기술 이전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필리핀을 인도·태평양 해양 안보의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지 제조 역량 확대와 아세안 수출 허브 전략을 밝혔고, 한국수자원공사는 기후 대응형 통합 수자원 관리 모델을 제안했습니다.
한편, 앤젤 이냐시오 필리핀 재무부 차관은 규제 혁신과 성장 전략을 담은 ‘대담한 개혁’ 정책을 소개하며 디지털 전환과 자동차 산업 지원, 비자 정책 완화 등을 설명했습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필리핀은 우수한 인적 자원과 아세안 공급망 거점이라는 강점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반도체와 첨단 제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 협력이 강화된다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도출된 성과가 실제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필 경제협력 위원회’ 등을 통해 후속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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