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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조직 매도하는 시도, 직 걸고 막을 것"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3.04 15:56
수정2026.03.04 15:57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의 갈등에 대해 "한미를 비리나 일삼는 조직으로 매도하는 시도를 대표직을 걸고 막겠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신동국 회장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지분 29.8%와 한미약품 지분 9.05%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입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사내 타운홀 미팅을 열어 임직원 100여명에게 최근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그는 "대주주 측이 저를 '연임이나 청탁하러 온 사람'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인간으로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며 "녹취가 있었던 날 제 연임을 부탁하러 대주주를 만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말 발생한 임원 성추행 사건을 두고 신 회장이 해당 임원의 징계를 막았다는 등 신 회장이 경영 전반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박 대표의 녹취가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임원 징계 과정에 간섭하지 않았으며, 박 대표가 연임 청탁을 하며 이뤄진 대화"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표는 "녹취가 이뤄진 날 신 회장 면담 당시 부당한 경영 간섭 이유를 물었고, 한미 구성원을 비리 조직처럼 취급하는 발언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며 연임 문제는 대화의 맥락 가운데 언급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는 개의치 않겠다"며 "다만 한미를 비리 조직으로 매도하는 대주주에게 그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표는 신 회장을 향해 ▲회사의 공식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가해자에게 전화해 회사가 조사
할 것이라는 사실을 누설한 이유가 무엇인지 ▲ 대주주 본인을 '대통령'으로 지칭하면서 "박 대표를 패싱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만나 보고 듣는 게 왜 잘못된 것이냐. 대통령이 국무총리하고만 일하느냐"는 발언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와 다른 것 아닌지 ▲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원료를 미검증 중국산 원료로 바꾸면 정말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는지를 공개 질의했습니다.

박 대표는 "한미의 혁신과 도전, 창조를 통한 성장의 중심엔 임성기 선대회장의 '품질 경영'이 있다"며 "공식 임기까지 이 정신을 보존하고 지키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은 경영진과 대주주 간의 일이라 직원 대다수는 깊이 와닿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대로라면 6개월 후, 길게는 1년 후 직원 한명 한명 각자의 문제가 된다"며 "'임성기 정신'을 훼손하는 시도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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