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업 원유 구매자금 지원 확대…필요시 비축유 방출"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3.04 15:14
수정2026.03.04 15:20
[재정경제부 청사 (사진=연합뉴스)]
중동 사태로 원유 등의 국내외 공급망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는 기업의 원유 구매자금 지원 한도를 늘리는 등 지원에 나섭니다.
재정경제부는 오늘(4일) 강기룡 차관보 주재로 국내외 공급망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재경부를 비롯해 산업부, 농식품부, 해수부, 국토부, 방사청, 수출입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협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이 참석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에너지와 화학제품, 소재·장비 등 중동 의존도가 높은 경제안보품목 등의 수입 동향과 대체 가능성, 국내 생산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에너지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국내 수급 관련 특이동향은 없고, 국제에너지기구(IEA)기준 208일분의 비축유를 보유해 수급위기 대응력이 충분한 상황으로 평가됐습니다.
또 대부분의 소재·부품·장비품목의 경우 대체 수입선 확보 또는 국내 생산 전환이 가능해 현재까지 중동상황이 국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납사(나프타)는 수입납사 중 호르무즈 이용 비중이 54%로, 상황 장기화시 수급 우려가 있어 수출물량 내수 전환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향후 중동 상황 전개양상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국내외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중동 사태와 관련한 기업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코트라 내 기업지원 헬프데스크 등을 통해 대체수입처 발굴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 외 물량 등 추가물량 확보와 함께 해외생산분 도입, 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행사 등 비상매뉴얼상 조치사항도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필요시 비축유 방출 등을 통해 신속히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원유 등의 구매자금과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수은 내 '공급망기금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북미·중남미 등 중동 외 지역으로부터의 원유 구매자금 지원 한도를 90%에서 100%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인한 피해기업 발생시 자금소요를 파악해 필요자금을 신속히 지원할 계획입니다.
강기룡 차관보는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주요 품목의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하겠다"며 "우리 기업이 원활하게 대체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국내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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