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1500원대 환율에…이창용 공항서 발길 돌렸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3.04 10:01
수정2026.03.04 10:28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달러-원 환율이 간밤 1500원을 넘어서면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예정됐던 해외 출장을 연기하고 긴급 외환시장 현황 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오늘(4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금융·외환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시장 상황을 살폈습니다. 전일 런던·뉴욕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락한 배경에 대해 논의하고 주요국들과 우리나라의 환율 변동 상황을 비교·점검했습니다.
당초 이 총재는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등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출국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야간거래(오후 3시30분~다음날 오전 2시)에서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1500원선을 돌파해 1506원70전까지 급등하자 오전 중 회의 소집 및 대응을 위해 출국을 연기했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던 2009년 3월 10일(종가 기준 1511원50전) 이후 17년 만입니다.
이번엔 지난해 말 1480원을 넘었으나 한은, 재정경제부 등이 함께 구두개입에 나서고 달러를 매도하는 등 실개입에 나서면 추가 상승을 저지한 바 있습니다.
이번 환율 급등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타격하며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로 선호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튀며 에너지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통화 가치가 절하된 점도 반영됐습니다.
다만 한은은 과도한 우려 확산은 차단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간밤 환율이 일시적으로 1500원을 넘기도 했지만 현 상황은 과거와 달리 유동성이 풍부하고 우리나라 대외차입 가산금리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세계경제회의(Global Economy Meeting)', '전체총재회의(Meeting of Governors)'에 참석한 후 BIS 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와 경제자문위원회에 참여합니다.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에는 의장으로서 글로벌 금융 현안 관련 토론을 주재할 예정입니다.
내일(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 2050 컨퍼런스’에선 기조연설에 나선이후 오는 11일 귀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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