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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중동 확전에 방산주 '불기둥'…전쟁 수혜주는?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3.04 06:48
수정2026.03.04 07:51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전쟁의 포화가 글로벌 증시를 덮치며 투자심리가 잔뜩 얼어붙었지만, 방산 시장은 유례없는 활황을 맞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과감한 군사행동이 지정학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자, 시장은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조정하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지, 뉴욕증시며 국내증시할 것 없이 최근 투심이 얼어붙은 와중에도 방산주는 질주하고 있는데, 특히 어디가 눈에 띄나요?

[캐스터]

이번 이란 사태가 중동 전체로 번지면서 록히드마틴이 최대 수혜주로 급부상했습니다.

이란이 자폭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중동 내 미군 기지뿐 아니라 주요 국제공항까지 타격하는 '물귀신 작전'에 나서자,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이를 막기 위해 사드 및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대거 발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패트리엇 미사일 600발을 생산했는데, 중동 지역에선 이미 수천 발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고요.

카타르는 이대로 가면 패트리엇 재고가 나흘 내 소진될 수 있다는 내부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에 업계는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이란의 후속 공격 가능성과 역내 불확실성에 대비해, 중동 지역의 요격 미사일 수입이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보고 있고요.

트럼프가 앞서 국방 예산으로 50% 증액된 1조5 천억 달러를 요구한 점이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등 실적이 우상향 추세라는 점도 투심을 자극하면서,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40% 급등했습니다.

특히 미사일은 이익률이 높은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데, 최근 록히드마틴은 미국 정부와 사드 요격 미사일 생산량을 연간 97기에서 400기로, 네 배로 늘리는 계약을 맺기도 했고요.

또 향후 7년간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량을 연간 600기에서, 2천기로 확대하기로했는데, 한발에 400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연간 80억 달러 돈방석에 앉게 됩니다.

회사 역시도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최대 7% 가까이 늘어난 800억 달러로 전망하면서, 연이은 호재에 주가는 불기둥을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월가서도 방산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 또 어떤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나요?

[캐스터]

월가가 꼽은 수혜 종목 다섯 가지를 정리해 봤는데요.

에너지 부문에선 영국의 브리티시페트롤이 원유, 가스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자로 꼽힙니다.

브렌트유가 급등하면서 트레이딩 수익과 정제 마진이 크게 늘어날 걸로 기대되는 데다, 5% 이상의 높은 배당 수익률, 9배 미만의 주가수익비율도 매력 포인트로 꼽히고요.

서부 텍사스산원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코드 에너지도, 애널리스트들의 적극 매수 추천 목록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에너지안보라는 키워드가 붙는 이오스 에너지 엔터프라이즈, 스텔스 폭격기와 센트럴 ICBM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노스롭 그루먼, 그리고 앞서 짚어본 록히드 마틴 등이 월가 톱5 전쟁 수혜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3일)장 국내증시에도 칼바람이 불었지만, 방산주만큼은 잘나갔잖아요.

중동 확전에 K-방산도 주목받고 있죠?

[캐스터]

어제 코스피가 7% 급락한 약세장 속에서도 방산주는 불을 뿜었는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 가까이나 뛰어 하루 만에 시총이 12조 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한화시스템과 현대로템 등도 지정학적 긴장 확대를 모멘텀 삼아 함께 올라 줬고요.

업계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 당분간 방산주는 강세 흐름을 보일 걸로 보고 있는데, 방공 체계와 요격 미사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 국내 업체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은 국경을 맞대지 않고 있다는 특성상 지상전이 아닌 드론과 미사일 중심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소모전 양상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앞서 짚어본 록히드마틴 같은 주요 방산업체의 공급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동 동맹국들의 방공 체계 도입 요구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한국의 방산업계가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 이라크 등 중동 3개국과 수출계약을 맺으며 기술력을 입증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가 조명받고 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를, LIG넥스원이 교전통제소와 요격 미사일을, 한화시스템이 다기능 레이더를 생산하고 있고요.

업계는 가성비와 빠른 납기 덕분에, 중동 내 추가 수주 가능성도 거론하면서, 이번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불확실성에 대비해 중동 지역의 무기 수입이 증가할 수 있다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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