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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휘발유 가격 갤런당 3달러 넘어…"트럼프 중간선거 큰 도박"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3.04 04:19
수정2026.03.04 05:46

[2일 시카고의 한 주유소 (AFP=연합뉴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교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3달러를 넘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간 2일, 미국 에너지 가격 정보업체인 OPIS의 실시간 정보를 보면 미국의 휘발유 평균 소매 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결정에 대한 국민들 지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거란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높은 에너지 가격이 전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큰 도박을 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국제유가는 그해 6월 배럴당 100달러를 치솟았습니다.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갤런당 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급등한 물가는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에 큰 부담이 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항구의 원유 저장 탱크를 찾아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것은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조치 중 하나"라고 밝혔는데, 불과 몇 시간 뒤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보다 6.3% 급등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와 이란산 원유 공급 중단, 중동 에너지 인프라 피격 여부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반면 이번 교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판단하긴 아직 이르고, 국제유가 급등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미국 원유 가격은 평균 배럴당 65달러였습니다.

원유 가격이 10달러 오를 때마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약 25센트 상승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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