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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수출 비중 과반 수출기업 1천63곳…수출바우처·유동성 선제 지원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3.03 17:06
수정2026.03.03 17:07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026. 3. 3.(화,현지시간) 14:00 필리핀 더 마닐라호텔에서 재정경제부, 외교부와 미국·일본·중국 대사관 상무관과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관계부처 및 대사관, 유관기관, 관련 협·단체 관계자와 필리핀 현지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차 중동상황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자원·에너지 수급, 무역·공급망·금융 및 업종별 영향을 점검하였다. (사진=산업통상부)]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핀 순방에 동행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동 사태와 관련해 유조선 상황 등을 재차 긴급 점검했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3일) 오후 필리핀 현지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중동 사태 관련 '제3차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자원·에너지 수급, 무역·공급망·금융 및 업종별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회의에는 외교부·기후부·해수부·금융위 등 관계부처와 석유공사·가스공사·코트라(중동본부)·에너지경제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 및 석유·화학·플랜트협회, 주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 상무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오늘 열린 3차 회의는 중동 상황 전개 급박성에 따른 본격적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 정상순방에 수행 중인 김 장관이 직접 화상으로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비축유 충분…장기화 대비해 추가 물량 확보"


김 장관은 우선 중동 지역에서 통항 상황을 확인해 주요 운항 일정의 진행 여부 등을 점검했습니다. 특히 유조선 통항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호르무즈 해협이 본격적으로 봉쇄될 경우 운항 일정 조정 등 대안을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습니다.

석유 수급의 경우 충분한 비축유가 확보되어 있어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사태 악화에 대비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 상황, 보험·운임 등 운송 여건과 중동 외 대체선 확보와 지원방안을 점검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업계 차원에서도 중동 외 물량 도입 등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사태 장기화로 민간 원유 재고가 일정 비율 이상 감소하는 등 수급 위기가 가시화되면 산업부는 자체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고, 여수, 거제 등 9개 비축기지에 비축된 석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가스의 경우 80% 이상을 비(非) 중동산으로 도입하고 있고, 상당량 수준의 비축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산업부는 파악했습니다. 이에 카타르산 도입 물량이 전면 중단되더라도 상당 기간동안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김 장관은 만일에 대비해 동남아, 호주, 북미 등 대체 공급선 확보 등 비상 대책도 미리 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해상물류 영향 제한적…"가스·소재·부품·장비·전력 등 영향 최소화"
이번 사태에 따른 해상물류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일부 선박을 제외하고는 주요 컨테이너 화물 선사들이 2023년 홍해 사태 이후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동 지역 수출 비중도 지난해 기준 3%로 크지 않습니다.

다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중동 7개국 향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수출기업 1천63곳에 대한 근접 모니터링을 통해 물류 및 대체 시장 발굴을 위한 긴급 수출바우처 편성, 유동성 지원 등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석유·가스 이외에 소재·부품·장비 품목의 중동 의존도가 낮아 국내 산업 공급망 영향은 제한적이며, 반도체 측정·검사기기, 브롬·헬륨 등 14개 품목이 중동 의존도가 높습니다.

산업부는 "반도체 제조용 검사부품·장비는 미국으로부터 대체 수입이 가능하고, 브롬 등 일부 정밀화학제품도 국내 생산, 재고 활용, 수급 대체 등을 통해 국내 공급망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납사의 경우 수입 납사 중 호르무즈 이용 비중이 54%로, 상황 장기화 시 수급 우려가 있어, 업계와 협의해 납사 수출물량의 국내 전환, 대체 공급망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플랜트는 한국 기업 건설 현장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부는 사우디, UAE, 카타르 진출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현장 안전과 공급망 애로 등을 지속 점검할 계획입니다.

전력 수급은 현재까지 직접적 영향이 없는 상태로, 한전과 발전공기업 등이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가 급등과 LNG 도입 차질 가능성에 대비한 뒤 산업부와 기후부 간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산업부는 상황 발생 당일인 지난달 28일부터 가동 중인 '긴급대책반'을 오늘부터 차관이 본부장인 '중동 상황 대응본부'로 격상하고 원유·가스 수급 위기관리 체제에 즉각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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