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에도 개미들 인버스 팔고 레버리지 담았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3.03 16:35
수정2026.03.03 16:36
[코스피, 7% 급락 마감 (사진=연합뉴스)]
한국 증시가 3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검은 화요일'을 맞았지만,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에 거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오늘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코스피 상승에 2배로 베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로 4천624억원어치를 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코스피가 오르면 이익을 얻는 'KODEX 200'도 1천828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3위에 올랐습니다.
개인들은 코스닥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2천325억원 규모로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와 TIGER 반도체TOP10 상품은 각각 1천346억원, 1천294억원어치를 매집해 순매수 4, 5위에 나란히 들었습니다.
반면 지수 하락을 예상하는 ETF 상품의 매도세는 두드러졌습니다.
개인들은 오늘 'KODEX 200선물인버스2X'을 1천365억원어치로 가장 많이 팔아치웠습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보는 'KODEX 인버스'도 566억원어치 규모로 세 번째로 많이 순매도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사태에 크게 휘청이며 역대 최대 낙폭(452.22포인트·7.24%)을 기록하면서 5,791.91에 마감했습니다.
다만 개인들은 이번 조정장을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지수 우상향을 따르는 상품에 투자하는 한편, 한동안 불장으로 '파란불'을 면치 못했던 인버스 상품은 일정 부분 정리하는 계기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조1천73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고 기관도 8천89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은 5조8천00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사상 처음 '6천피(코스피 6,000)' 고지를 밟았으나 3거래일 만에 6,000선을 내줬습니다. 오늘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5.08포인트(4.62%) 하락한 1,137.70에 장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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