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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늘리려는 건설공제조합…자산운용본부 줄였다, 왜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3.03 15:52
수정2026.03.03 17:46


중대형급 기관투자자로 분류되는 건설공제조합이 올해 정기인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기업금융과 금융상품 투자를 담당하는 자산운용본부에도 일부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오늘(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공제조합은 지난 1일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 초 농협은행장 출신의 이석용 이사장이 부임한 후 처음 이뤄진 것입니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 1963년 설립된 국내 최초 건설보증기관입니다. 회원사는 국내 건설사들로, 건설사들이 내는 보증 수수료가 주요 수입원입니다. 

기존 3개팀으로 구성됐던 자산운용본부는 2개팀으로 축소됐습니다.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증권운용팀은 남겨두고 대체투자팀을 운용기획팀과 합쳐 '투자기획팀'으로 재편했습니다.

전체 기획을 맡는 팀과 대체투자 소싱 및 집행을 했던 팀을 나눠서 운영했다면, 관련 인력과 업무를 한 팀으로 통합했습니다. 각 팀의 인력이 합쳐져 총 6명으로 운영됩니다.



현재 건설공제조합의 전체운용 자산은 4조원, 대체투자 자산은 6000억원 수준입니다. 

대체투자 자산 규모가 다른 기관들과 비교해 크다고 보기 어렵지만 기업금융과 사모펀드(PEF) 등 부문의 대체투자를 확대하려는 기조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주요 회원사인만큼 과거 건설공제조합은 부동산과 인프라 분야에 집중했지만 지난 몇 년 간 부동산 경기가 시들해지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시작한 영향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엔 공사채형 금융상품(MMF)나 채권형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에 투자했다"며 "최근엔 대체투자 부문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보다 수년 전에 비해 적극적인 투자를 늘리려는 게 내부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업금융 확대 기조가 있음에도 팀의 수를 줄이고 조직 기능을 변경한 까닭은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공제조합 직원 수는 400명대였지만 최근 300명대까지 감소하면서 팀 통폐합과 인력 효율화 시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증권상품을 다루는 증권운용팀 외에 기업금융과 프로젝트·블라인드펀드 출자 등 PEF 업무 등을 투자기획팀으로 일원화했습니다. 건설공제조합은 앞으로 수익률 증대를 위한 대체투자 부문에 더 방점을 둘 계획입니다.

한편 건설공제조합은 부실 사태로 시장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무궁화신탁 투자에도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무궁화신탁의 부실과 경영난이 더 심해지면서 건설공제조합은 300억원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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