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사망한 현금 수송기 사고 현장...몰려든 인파 '생명' 보다 '현금'에 눈독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03 14:51
수정2026.03.03 14:54
[볼리비아 공군 수송기 추락 현장 (엘알토 로이터=연합뉴스)]
남미 볼리비아에서 지폐를 실은 현금 수송기가 떨어져 수십명이 사망했지만, 구조보다 지폐를 주우려는 인파가 몰려 구조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후 6시15분경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엘 알토 공항 인근에서 볼리비아 공군 군용 수송기 C-130 허큘리스 1기가 추락했고, 공항에 착륙하던 수송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도로를 지나던 차들과 충돌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승무원 1명을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습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추락한 기체와 충돌한 차량에 탑승했던 시민들로, 당국은 사망자 신원을 파악 중입니다.
사고 당시 C-130 수송기는 신권 지폐 1710만장을 운반중이었는데, 추락한 수송기에서 신권 지폐가 흘러나와 지면에 흩어졌고, 이를 목격한 시민들 수백명이 몰렸습니다.
이처럼 현금을 줍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현장 수습을 위해 군인 500명, 경찰 100명이 투입됐고, 시민 12명은 끝까지 돈을 줍다가 경찰에 체포됐고, 당국은 현장에서 지폐를 수거해 모닥불에 태웠지만, 일부 시민이 소각 현장에까지 접근하려 하자 최루탄을 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당국은 30%, 약 513만장 지폐가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다비드 에스피노사 볼리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일련번호가 확인된 지폐의 경우 위조지폐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볼리비아 정부는 참사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공식 엑스(X) 계정에 올린 글에서 "사망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사흘간 반기를 게양한다"며 "피해 가족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사건 경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당국에 투명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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