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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불확실성 커져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03 13:19
수정2026.03.03 13:34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대(對)이란 군사작전 이후 한 달이 채 안 남은 미중 정상 간 만남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말 방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중국의 전략적 우방으로 분류되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으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2017년 이후 9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지는 회담이 다소 어색한 분위기 속에 진행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의 매체들이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데이비드 아라세 존스홉킨스-난징중미연구센터 국제정치학 교수는 SCMP에 중국의 핵심 전략적 파트너이자 원유 공급국인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잇단 공격 이후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 것이 "어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축출한 데 이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특히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에 대해 중국은 "주권 국가 지도자를 살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반발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컨설팅사 아시아그룹의 조지 첸 파트너도 블룸버그에 "시 주석이 모든 것이 정상적이고 괜찮다고 느끼며 즐거운 분위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달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중국 측이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는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SCMP는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 중 일부는 이란 사태를 계기로 중미 관계가 오히려 안정적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싱가포르의 중국어매체인 연합조보에 따르면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중국 외교부가 이란 사태 직후 '규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데 주목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중국이 절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 사태가 미중 외교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실력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미국은 중국에 체면과 실리를 챙겨주면서 양국 관계가 전략적 안정화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중동 위기가 이달 말까지 소모전 성격으로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미중 정상 간 만남에서 주요 변수는 중동 보다는 대만 문제가 될 것이라느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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