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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만에 또 탈탈…2번 털린 국세청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3.03 11:29
수정2026.03.03 13:45

[앵커]

지난 연휴 중 국세청이 때아닌 사과문을 냈습니다.

가상자산 압류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일종의 핵심 비밀번호를 노출해 약 69억 원을 탈취당했는데, 심지어는 한 번 탈취됐다가 돌아온 가상자산을 제때 보안 처리하지도 못해 또 탈취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한나 기자, 먼저 사건 경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번 사고는 국세청이 체납자의 가상자산을 압류했다고 업무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는데요.

지난달 26일 국세청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전자지갑의 마스터키 역할을 하는 '니모닉 코드'가 실수로 노출됐고, 이후 해당 지갑에 있던 가상자산이 외부로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유출된 자산은 PRTG 코인 400만 개, 약 480만 달러, 우리 돈 69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한 해킹범이 "가상자산을 가져갔다가 돌려놨고 반성 중"이라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는데요.

하지만 경찰이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되돌려놨다고 주장한 자산 일부가 약 2시간 반 뒤 또 다른 계정으로 다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차 해킹 이후 추가 인물이 개입했을 가능성, 즉 2차 해킹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당초 입건 전 조사 단계였던 사건을 최근 정식 수사로 전환했는데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를 적용해 관련자들을 입건하고, 자금 이동 경로와 공범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 해킹을 넘어, 국가기관이 보관하던 자산의 보안 관리 체계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사정기관이 압류한 가상자산을 둘러싼 탈취 의혹은 과거에도 있었던 만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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