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굿모닝 마켓] 시장 방어한 기술주…'AI 인프라' 관련 기업 호재

SBS Biz
입력2026.03.03 07:45
수정2026.03.03 08:15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에도 걱정했던 것보다 시장은 잘 버텨줬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신감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란의 세력이 크게 약화한 상황인만큼 이번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생기자 증시 충격도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전쟁 기간이 얼마나 이어지게 될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지 여부에 달려 있는만큼 이 부분에 주목해서 대응 전략 세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감 상황보면 다우지수 홀로 0.15% 빠졌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양전에 성공하면서 0.04%, 0.36%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오늘(3일)은 기술주들이 시장을 방어했는데요.

빅테크 기업들도 일부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중에서 오늘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에 호재가 나왔는데요.

엔비디아가 차세대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광학 전문 기업인 코히런트와 루멘텀에 각각 20억 달러씩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기업은 빛을 활용해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는 기업들로, 엔비디아가 이들의 광학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네트워킹 병목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투자은행 베어드도 이번 투자가 엔비디아의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이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는 3%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애플은 보급형 아이폰 17e 제품과 업그레이드된 아이패드 에어를 공개했다는 소식에 소폭 올랐고요.

오늘도 그동안 크게 하락했던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1.48% 반등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메타는 0.83% 올랐고요.

테슬라도 장 막판 양전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실적 발표 이후 5% 가까이 급락했는데요.

지난해 4분기 보험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급감하고, 주식 투자 손익을 포함한 전체 순이익도 전년 대비 줄었다는 소식이 나오자 주가가 크게 휘청였습니다.

이렇게 시장에 패닉셀이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기 때문인데요.

특히 미국 국방부가 이번 작전을 '끝없는 전쟁'이 아닌 '명확한 목표를 가진 단기 임무'로 규정한 점이 시장을 달랬습니다.

월가에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에 미칠 영향이 단기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유가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급등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않는 한, 최근의 사건들은 향후 6~12개월 동안 미국 증시에 대한 우리의 낙관적 전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간밤 ISM 지표가 잘 나온 것도 시장 하락을 방어했습니다.

미국의 2월 제조업 PMI는 52.4를 기록해 예상치를 상회했고요. 2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신규 주문과 생산이 확장세를 유지하며 성장 동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만 가격 지수가 크게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S&P글로벌에서 공개한 제조업 지수 역시 잘나왔습니다.

이번 2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1.6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실제로 월가에서는 강한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피해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장초반 10% 넘게 급등하던 유가는 장중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WSJ는 올해 석유 공급 과잉이 이어지고 있고, 이란의 대표적인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유가가 더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장 막판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에는 유가가 1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주목해야겠습니다.

금 가격도 장 초반에는 3% 가량 올랐지만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간밤 2% 넘게 올라 온스당 5354달러에서 거래 마쳤습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오늘 안전자산으로의 회귀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는데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 금리 역시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자극된데다가, 간밤 나온 지표도 견조하게 나오면서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이제 금리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를 9월로 반영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10년물 금리가 0.07%p, 2년물 금리가 0.09%p 급등했습니다.

오히려 위험 자산의 심리를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6만 8천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고요.

업비트에서는 1억 1천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달러화는 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달러인데스는 1% 넘게 올라 98.60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