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트럼프 '금지령'에 앤트로픽 '진퇴양난'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3.03 06:44
수정2026.03.03 07:50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이번 이란 사태서 앤트로픽이 뜻밖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두고 큰손 고객인 미 국방부와 이견이 갈리면서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 표면적으로는 윤리와 안보 사이의 거대한 대립으로 보이지만, 이면에는 실체 없는 정치대립에, 비지니스 셈법이 복잡하게 얽힌 진흙탕 싸움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가 돌연 앤트로픽 금지령을 내렸는데, 무슨 일입니까?
[캐스터]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두고 큰손 고객인 미 국방부와 이견이 갈리면 선데요.
모든 용도에 제한 없이 사용하겠다는 국방부와 달리, 앤트로픽은 자신들이 만든 AI 모델이 '완전 자율 살상무기' 등에 쓰여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완강한 태도에 결국 트럼프까지 직접 나서, 모든 연방기관에 앤트로픽의 기술 사용을 중단하라 지시했는데, 심지어 후속 조치로 '공급망 위험 업체'로까지 지정했습니다.
해당 조치는 보통 중국을 비롯한 적대국 기업에 적용되는,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국방부와 거래하는 모든 공급업체는 앞으로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 트럼프는 다만 기관들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6개월의 시간을 주고, "이 기간 동안 정신 차리고 협조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엄포를 놓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의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란 공습 작전에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활용된 거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어요?
[캐스터]
미 중부사령부를 포함해 전 세계 여러 사령부에서 여전히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사용되고 있는 게 확인됐는데, 클로드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로,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도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외신들은 이미 클로드 같은 AI 도구가 군사작전에 얼마나 깊게 개입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평가하면서, 동시에 트럼프가 6개월의 단계적 중단 기간을 두겠다고 한 이유로도 해석했습니다.
[앵커]
공석이 된 펜타곤의 파트너 자리는, 경쟁사인 오픈AI가 꿰찼다고요?
[캐스터]
앤트로픽이 퇴출당하고 불과 몇 시간 뒤,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직후 AI 윤리 논란과 챗GPT 구독 취소 움직임이 이어지자, 샘 올트먼 CEO가 황급히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계약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안정장치를 갖췄다 주장했는데, AI 업계의 여론도 뚜렷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국방부의 기밀 업무 사용 승인을 받은 xAI의 머스크는 연신 앤트로픽을 비판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고요.
반면 아마존과 구글, MS 직원 일부와 노동단체 연합은 공개서한을 내고 "국방부의 무제한 사용 요구를 거부하라"며 자사 경영진에 앤트로픽과의 연대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언뜻 보기에는 'AI윤리'와 '국가안보' 간의 충돌로 보이는데, 이면에는 다른 것들이 포함돼 있다는 해석도 있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양측의 갈등이 이처럼 극한으로 치달은 건 정치적 이해득실과 비즈니스 셈법이 개입됐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특히 미국을 양분하는 정치적 대립 상황에서 진보 성향을 드러낸 기업에 밀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더해졌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트럼프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만 봐도 이번 갈등의 본질이 정치대립에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미국은 절대로 급진 좌파적인 기업이, 우리 군이 어떻게 전쟁에서 싸우고 승리해야 하는지를 좌지우지하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말하는가 하면, 좌파 광신도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으며, 군과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해야 하는 입장에서 강하게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상황인 터라, 앤트로픽을 표적으로 삼은 걸로 풀이되고요.
국방부로서는 민간 기업이 군의 AI 사용에 대해 '족쇄'를 채우려 하는 모습에 불만을 품고 지원사격에 나선 거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밖에선, 앤트로픽의 뚝심에 관심이 치솟으면서, 클로드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서 챗GPT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가 하면, 밤사이에는 넘치는 수요에 접속 오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역대급 기업공개를 앞두고 한창 이름값을 높이던 앤트로픽인데, 트럼프의 엄포가 앞으로의 로드맵에 걸림돌이 될지, 아니면 오히려 브랜드가치를 띄워주는 홍보판이 될지는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이번 이란 사태서 앤트로픽이 뜻밖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두고 큰손 고객인 미 국방부와 이견이 갈리면서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 표면적으로는 윤리와 안보 사이의 거대한 대립으로 보이지만, 이면에는 실체 없는 정치대립에, 비지니스 셈법이 복잡하게 얽힌 진흙탕 싸움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가 돌연 앤트로픽 금지령을 내렸는데, 무슨 일입니까?
[캐스터]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두고 큰손 고객인 미 국방부와 이견이 갈리면 선데요.
모든 용도에 제한 없이 사용하겠다는 국방부와 달리, 앤트로픽은 자신들이 만든 AI 모델이 '완전 자율 살상무기' 등에 쓰여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완강한 태도에 결국 트럼프까지 직접 나서, 모든 연방기관에 앤트로픽의 기술 사용을 중단하라 지시했는데, 심지어 후속 조치로 '공급망 위험 업체'로까지 지정했습니다.
해당 조치는 보통 중국을 비롯한 적대국 기업에 적용되는,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국방부와 거래하는 모든 공급업체는 앞으로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 트럼프는 다만 기관들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6개월의 시간을 주고, "이 기간 동안 정신 차리고 협조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엄포를 놓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의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란 공습 작전에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활용된 거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어요?
[캐스터]
미 중부사령부를 포함해 전 세계 여러 사령부에서 여전히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사용되고 있는 게 확인됐는데, 클로드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로,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도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외신들은 이미 클로드 같은 AI 도구가 군사작전에 얼마나 깊게 개입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평가하면서, 동시에 트럼프가 6개월의 단계적 중단 기간을 두겠다고 한 이유로도 해석했습니다.
[앵커]
공석이 된 펜타곤의 파트너 자리는, 경쟁사인 오픈AI가 꿰찼다고요?
[캐스터]
앤트로픽이 퇴출당하고 불과 몇 시간 뒤,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직후 AI 윤리 논란과 챗GPT 구독 취소 움직임이 이어지자, 샘 올트먼 CEO가 황급히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계약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안정장치를 갖췄다 주장했는데, AI 업계의 여론도 뚜렷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국방부의 기밀 업무 사용 승인을 받은 xAI의 머스크는 연신 앤트로픽을 비판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고요.
반면 아마존과 구글, MS 직원 일부와 노동단체 연합은 공개서한을 내고 "국방부의 무제한 사용 요구를 거부하라"며 자사 경영진에 앤트로픽과의 연대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언뜻 보기에는 'AI윤리'와 '국가안보' 간의 충돌로 보이는데, 이면에는 다른 것들이 포함돼 있다는 해석도 있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양측의 갈등이 이처럼 극한으로 치달은 건 정치적 이해득실과 비즈니스 셈법이 개입됐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특히 미국을 양분하는 정치적 대립 상황에서 진보 성향을 드러낸 기업에 밀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더해졌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트럼프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만 봐도 이번 갈등의 본질이 정치대립에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미국은 절대로 급진 좌파적인 기업이, 우리 군이 어떻게 전쟁에서 싸우고 승리해야 하는지를 좌지우지하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말하는가 하면, 좌파 광신도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으며, 군과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해야 하는 입장에서 강하게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상황인 터라, 앤트로픽을 표적으로 삼은 걸로 풀이되고요.
국방부로서는 민간 기업이 군의 AI 사용에 대해 '족쇄'를 채우려 하는 모습에 불만을 품고 지원사격에 나선 거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밖에선, 앤트로픽의 뚝심에 관심이 치솟으면서, 클로드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서 챗GPT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가 하면, 밤사이에는 넘치는 수요에 접속 오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역대급 기업공개를 앞두고 한창 이름값을 높이던 앤트로픽인데, 트럼프의 엄포가 앞으로의 로드맵에 걸림돌이 될지, 아니면 오히려 브랜드가치를 띄워주는 홍보판이 될지는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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