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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강대강에 장기화 우려…시장 영향은?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3.03 05:51
수정2026.03.03 07:22

[앵커]

중동 사태는 이제 시작입니다.



어디로 어떻게 불똥이 튈지, 그 여파는 얼마나 클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상황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광윤 기자와 분석해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더 오래 지속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장기화 국면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건가요?

[기자]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출구전략이 명확하지 않아 수렁에 빠질 수 있는 지적이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군사적 개입 기간은 목표에 달려있는데, 목표가 계속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이란 공습의 목표가 '핵·미사일 위협 제거'에서 '정권교체'로 확대됐다는 건데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일관된 입장 없이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올 초 베네수엘라에서처럼 남은 집권세력들과 손잡고 빠른 분쟁종식을 선언하기도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격 이후 제재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차기 이란 실권자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2일 소셜미디어에서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며 손을 뿌리쳤습니다.

미국 내 CNN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56%가 '분쟁 장기화'를 예상했고, 60%는 "트럼프가 명확한 계획이 없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CNBC에 따르면 미 상원에서도 양당 의원들 모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간단한 답은 없다", "현 행정부는 중동발 혼란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까지 폐쇄하면서 가장 큰 걱정은 유가 아닙니까?

[기자]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 약 4분의 1이 지나는 길목입니다.

이곳이 막히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유조선이 다른 루트로 우회하려면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모두 크게 오르기 때문입니다.

비록 OPEC+가 전날 증산을 결정했지만 과거 중동 분쟁사례와 유가 움직임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유가 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글로벌 물가상승률이 0.6%p~0.7%p 오르며 전반적인 물가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불확실성 우려가 증폭됐는데, 시장 영향은 어떻습니까?

[기자]

"증시는 과거에도 지정학적 갈등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CNBC는 "엔비디아와 MS 등 강세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은 현금이 풍부해 전쟁 여파에 잘 견딜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산주엔 호재라는 점도 짚었습니다.

이런 분쟁시기 주목받는 안전자산 중에선 금이 특히 선방했는데요.

로이터에 따르면 현지시간 2일 금 현물가격은 장중 온스당 5천418달러를 넘겼습니다.

반면 미 국채는 10년 만기 수익률이 4%를 넘겨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CNBC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과 미국 독자 행동에 따른 장기적 갈등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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