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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이 바뀌었다…국내 증시 떠받드는 '개미'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3.02 14:03
수정2026.03.02 14:13

[주식 열풍 (사진=연합뉴스)]

개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지탱하는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무서운 기세로 증시에 유입하면서 주가지수를 떠받쳤습니다.

어제(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평균 8천191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지난 1월 7천1억원 대비 1천억원 넘게 증가한 규모입니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평균 62억원 순매수한 이후 11월에도 일 평균 7천122억원 '사자'에 나섰습니다.

같은 해 12월에는 차익 실현에 나서며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다시 매수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주가지수가 계속해서 우상향하자 '포모'(FOMO·소외 공포)에 휩싸인 개인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자금을 자본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구조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지난달 26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6,300선을 돌파하는 데에도 개인 투자자의 힘이 컸습니다. 당시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에 나섰지만, 개인 투자자는 기관 투자자와 함께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 올렸습니다.

이튿날에도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급 규모인 7조원 넘게 순매도했으나, 개인 투자자가 7조6천40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낙폭은 축소됐습니다. 코스피는 장 중 한 때 6,347.41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개인 투자자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급락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증시의 'V자' 반등을 주도한 '동학 개미'와는 다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개별 종목 중심의 투자전략에서 벗어나 ETF를 중심으로 분산투자하며 '스마트 개미'로 진화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증권사는 잇달아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잇달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목표치 상단을 5,650에서 7,250으로 올렸고 흥국증권은 5,800에서 7,900으로, 키움증권은 6,000에서 7,300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외국계 증권사도 마찬가지여서 노무라증권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 상단을 8,000으로 제시했고, 모건스탠리는 5,200에서 한 달 만에 6,500으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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