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내집마련, 불평등 완화하지만…대출은 불평등 심화"
SBS Biz 이광호
입력2026.03.01 16:29
수정2026.03.01 16:33
[자산 격차 (CG) (사진=연합뉴스)]
청년 세대의 자가 주택 보유가 세대 내 불평등의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그에 따라올 가능성이 높은 부채의 확대는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늘(1일) '신혼 청년가구의 자산 격차 발생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밝혔습니다.
이 연구는 1999년부터 2023년까지 노동패널자료를 분석해, 청년 가구가 혼인과 함께 부모 가구로부터 분가하고 5년 뒤의 순자산 규모 변화에 미친 요인을 따졌습니다.
분석 대상 요인은 ▲분기 시점의 초기 순자산 규모 ▲소득 ▲자가 점유(내집마련) ▲수도권 거주 ▲소득 대비 부채 ▲부모의 순자산 등이었습니다.
이들 중 가장 확실하게 순자산 규모를 밀어올린 요인은 내집마련이었습니다. 순자산 계층별로 중산층의 상관관계가 가장 컸지만, 하위 계층과 상위 계층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약하게나마 자산 증대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박 위원은 이를 놓고 "자가 점유 확대가 특히 순자산 불평등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내집마련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사회 전반의 부채 증가는 신혼 청년가구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 전반 부채 수준과 청년층 순자산 증가는 중산층 계층에선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상위층(순자산 상위 20%)에선 자산을 늘려 주는 양의 상관관계를, 하위층(순자산 하위 20%)은 반대로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극단적인 차이를 낳았습니다.
박 위원은 이에 대해선 "하위계층에서는 부채 증가가 원리금 상환 부담을 높여 순자산 형성을 더디게 하는 한편, 상위계층에서는 자산 증식의 지렛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통계를 조합하면, 청년층에게 내집마련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탄탄한 중산층을 만들어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그 과정에서 부채가 크게 확대되는 것은 상·하위 극단적 계층을 더 벌어지게 만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별개로 부모의 순자산도 중산층 이상 계층을 대상으로 청년 자산을 늘리는 효과를 냈습니다. 다만 하위 자산 계층에선 별다른 영향이 없었습니다.
부모의 순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청년가구 순자산의 계층간 불평등이 커졌다는 의미라는 게 박 위원의 분석입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부의 대물림 현상 확대라는 시기적 특성이 청년 세대의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려는 노력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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