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마감…이란 전운·사모신용·PPI 3중고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2.28 07:08
수정2026.02.28 09:05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차가운 가운데 사모신용 부실 우려가 퍼지면서 은행과 자산운용 업종마저 투매에 휩쓸렸습니다.
이란을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는 데다 1월 미국 도매 물가마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1.28포인트(1.05%) 떨어진 48,977.9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98포인트(0.43%) 내린 6,878.88, 나스닥종합지수는 210.17포인트(0.92%) 밀린 22,668.21에 장을 마쳤습니다.
주요국이 이란 안팎의 자국민과 외교관에게 잇달아 대피 명령을 내리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증시로 스며들었습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인도 등 주요국은 중동 주재 외교관과 자국민에게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대피하라고 권고했고, 중국 외교부도 "이란이 직면한 외부 안전 위험이 현저히 상승하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이란에서 철수하도록 권고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음에도 시장에선 미군의 이란 공습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1월 미국 PPI가 예상치를 대폭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졌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3%를 웃돌며 작년 9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습니다.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8% 올라 예상치 0.3%를 대폭 상회했고, 특히 서비스 부문 PPI가 전월 대비 0.8% 급등하며 작년 7월의 0.9% 상승 이후 최대 상승폭을 찍었습니다.
시장은 1월 PPI를 두고 기업이 본격적으로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습니다.
RBS캐피털마켓의 마이클 리드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비용이 공급망을 따라 전가되고 있다"며 "우리의 우려사항은 이러한 전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의 관세 전가가 계속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초점이 고용에서 물가로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고, 이는 금리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PPI는 '깜짝 상승'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은 유지되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44.8%로 반영했는데, 전날 마감 무렵엔 40.5%였습니다.
사모신용 시장도 또다시 시장에 시름을 안겼다.
영국 모기지업체 MFS가 지난 25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은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 대출과 유동성 경색 문제를 다시 건드렸고, 이 소식에 MFS에 엮인 회사뿐만 아니라 금융업종 전반에 충격파라 퍼졌습니다.
다우존스 은행 지수(DJUSBK) 주가는 전장 대비 3.88%, 다우존스 자산운용 지수(DJUSAG)는 3.34% 떨어졌습니다.
대표적 은행 상장지수펀드(ETF) KBW는 장 중 5.8%까지 낙폭을 확대했는데, 작년 4월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해방의 날' 이후 하루 최대 낙폭 입니다.
MFS에 돈을 빌려준 것으로 파악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8.57%, 제프리스는 9.31%, 웰스파고는 5.64% 급락했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가 7.47%, 모건스탠리가 6.19% 떨어지는 등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를 불문하고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기술이 2% 안팎으로 급락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올랐는데,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에너지, 의료건강은 1% 이상 올랐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23포인트(6.60%) 오른 19.86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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