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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암울한 미래…대량해고는 현실, 금융위기 예상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2.27 14:27
수정2026.03.02 09:31

[인공지능 챗봇 (PG)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발 대량 해고가 현실로 다가 오고 있습니다. 대형 금융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는 공포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달 26일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 회사 '블록'이 인공지능(AI) 도구 활용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인력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블록은 이날 전체 직원 1만명 가운데 4천명 이상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록 최고경영자(CEO)인 도시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감원 이유로 AI 도구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런 도구들을 활용하는 훨씬 더 적은 인원의 팀이 더 많은 일을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나는 우리가 이를 일찍 깨달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부분의 기업들이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1년 안에 대다수 기업이 같은 결론에 도달해 유사한 구조적 변화를 단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금융기업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인공지능(AI) 보급 확대에 대응해 향후 10년간 사무직을 최대 5천 명 줄인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지난달 27일 지적했습니다. 
 
미즈호는 사무직이 담당해 왔던 계좌 개설·송금 시 서류 확인, 고객 정보 등록 등의 업무에 AI를 본격 도입할 방침입니다. 이 업체는 내년부터 3년간 AI 개발에 최대 1천억엔(약 9천230억원)을 투입해 사내 업무 효율화, 고객 자산 운용 지원 등에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미즈호는 사무직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이들이 영업, 정보 수집·분석 등의 업무를 맡도록 인력 재배치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무직 채용 감축, 정년퇴직까지 고려하면 현재 약 1만5천 명인 사무직 인원이 10년 뒤에는 3분의 2 수준인 1만 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더 암울한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시트리니 리서치'는 지난달 22일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인 서브스텍과 자사 웹사이트 등을 통해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The 2028 Global Intelligence Crisis)란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결제 수수료가 낮은 경로를 스스로 찾아내고 스테이블코인을 대체재로 활용하면서 신용카드를 쓰는 수요가 급감합니다. 

불길은 빠르게 번집니다.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이 몰락하고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기업들이 줄도산하며 사무직(화이트칼라) 대량 감원이 일어탑니다. 

실업률이 치솟고 소비가 줄자 기업은 수익 확보를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고 감원 열풍은 더 심해집니다. 

또 화이트칼라 근로자들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못 갚는 사례가 폭증하며 2008년 금융위기를 압도하는 대혼란이 벌어집니다. 세수가 급감하고 재정 적자가 급증하지만, 정부는 손을 쓸 수 없습니다. 

보고서는 "AI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일자리를 도로 줄이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투자자로서 우리의 포트폴리오(투자 대상)가 10년을 채 못 가는 전제 아래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찾을 시간이 아직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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