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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美-이란 외교해법 풀리나…오후 회담서 반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2.27 13:56
수정2026.02.27 13:58

[미-이란 3차 핵협상 (AP=연합뉴스)]

 미국이 중동으로 항모전단을 배치하며 이란을 상대로 압박을 높이는 가운데 현지시간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차 핵 협상에서 양측이 나란히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며 일단은 최악의 충돌 시나리오는 피해간 상황이 됐습니다. 
 
다만 최종적인 협상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고 그간 합의의 걸림돌로 평가돼온 우라늄 농축 중단 문제 등에 진전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만큼 내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기로 한 4차 회담에서 양측간 무력 충돌이라는 파국을 막을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로이터 통신과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3차 핵 협상에서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중재 역할을 맡은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협상 종료 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제네바 협상이 "긍정적"이었다고 전했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과 외교 접촉에서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협상후 X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과 외교 접촉에서 추가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이번 대화는 지금까지 중에 가장 심도 깊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란 매체인 타스님은 이날 협상에서 그간 간접 대화를 이어오던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짧게나마 직접 접촉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과 윗코프 특사는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나누기도 했으며, 이는 "외교 의전에 따른 공식적 만남"이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이란 당국자는 오전 회의 이후 알자지라를 통해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영구적으로 포기하고 핵시설을 해체하며 우라늄 비축분은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거부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하에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희석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가라는 원칙을 토대로 핵시설 해체와 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인도 등을 요구해온 미국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은 핵 프로그램을 일정 기간만 동결하는 '일몰조항' 대신 완전한 중단과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후 회담 이후 양측의 공식적인 반응이 달라졌는데, 악시오스는 오후 회의에서 미국 측의 생각이 바뀌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내주부터 빈에서 기술적 차원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내주 월요일(3월2일)부터 오스트리아와 IAEA가 양국의 요구에 맞춘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며 "회담은 아마 일주일 내로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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