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라늄 농축 '일시 동결' 제안…시설 해체 거부"
SBS Biz 엄하은
입력2026.02.27 04:20
수정2026.02.27 05:41
[26일(현지시간) 핵협상 회담장 도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 (제네바 AFP=연합뉴스)]
이란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된 미국과 핵협상 테이블에서 우라늄 농축의 '일시 동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의 제안에는 핵무기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는 기술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포함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하에 우라늄 재고의 농축도를 낮추고 경제적 측면에서 공동의 이익을 달성하는 내용 등도 제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미사일 시스템이나 방위산업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영구적인 농축 중단이나 핵시설 해체, 우라늄 비축량 이전 등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제안은 정치적으로 진지하며 기술적으로 창의적이다"며 "즉각적인 합의에 도달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일정 기간만 동결·완화하는 '일몰 조항' 대신 완전한 중단을 요구합니다.
이날 핵협상과 관련,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휴식 시간에 기자들과 만나 "핵 사안과 제재 해제와 관련한 중요하고 실질적인 제안이 있었다"며 "협상이 진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회담이 약 3시간 진행된 뒤 양국 대표단이 각국 정부와 협의하기 위해 정회가 필요했으며 곧 속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미국 측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나왔고 이란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협상은 1·2차와 같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양측을 오가며 안을 전달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회의장에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참석했다고 바가이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그는 "협상에 임하는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며, 상대방의 입장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오늘 밤 이어질 논의에서 제재 해제와 핵 문제에 대한 계획이 도출돼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휴식 시간에 엑스를 통해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아이디어들이 교환됐다"며 "정회 뒤 오늘 재개되는 회담에서 더 큰 진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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