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어올린 성장률…비IT 부진 속 변동성 리스크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2.26 13:14
수정2026.02.26 13:39
[올해 성장전망 조정.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은 1.8%에서 2.0%로, 소비자물가 전망은 기존 2.1%에서 2.2%로 상향했습니다.
오늘(26일) 한은은 이 같은 "성장 2%대 반등, 부문별 온도차"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한은은 세계경제가 AI투자 호조와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에 힘입어 3% 초반의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겠으나, 美상호관세 무효화 판결 이후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내에선 "IT기업 실적 호조, 주가 상승 등으로 소득여건이 개선되고 경제심리도 양호하나, 비IT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한은은 "미국 관세 영향과 건설투자의 더딘 회복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 경제가 반도체 경기 개선세 확대와 예상보다 양호한 세계경제 흐름 등에 힘입어 2.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GDP 성장률이 0.2%p 상향조정된 것은 건설경기의 더딘 회복에도 반도체 경기호조와 양호한 세계경제 흐름, 반도체·의약품 관세부과시점 전제 이연, 정부의 소비·투자지원책 등이 상방압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는 수요측 압력이 아직 제한적인 가운데 전자기기·보험료 등의 일부 품목 비용상승 압력 등으로 당초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2.2% 상승할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해 4분기중 2.4% 소폭 확대되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에 근접한 수준을 이어가다가 내년에는 목표수준인 2.0%를 나타낼 전망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높은 기저로 석유류가격 상승률이 크게 낮아지고,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도 둔화되면서 전월대비 상당폭 낮아졌습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 전망경로를 크게 상회하는 1천700억달러로 예상됩니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가격의 큰 폭 상승 등으로 흑자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서비스수지는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서비스 특허사용료 등 수요 증가, 디지털서비스 플랫폼 구독료 등 지출 증가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성장 전망경로에는 반도체 경기, 글로벌 통상환경, 국제금융시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며, 물가의 경우 유가, 환율 움직임이 주요 리스크 요인입니다.
[올해 국내 성장률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분포. (사진=한국은행)]
주요 예측기관의 올해 국내 성장과 물가 전망치 중윗값는 지난 전망시점 대비 소폭 상향됐습니다. IB 등 시장참가자들의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 중윗값은 2.0%로 11월 전망1.9% 대비 0.1%p 높아졌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에도 11월 전망1.9% 대비 0.1%p 높아진 2.0%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에서는 향후 AI산업 성장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과 AI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에 한은은 낙관적 시나리오와 비관적 시나리오를 모두 분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높은 증가세 지속되는 낙관 시나리오에선 피지컬 AI 확산 등으로 반도체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국가 주도 AI 추진이 가속화됨에 따라 향후 우리 반도체 수출물량이 25년 수준에 근접한 증가세를 지속하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이 경우 우리 경제 성장률은 기본전망 대비 올해 0.2%p, 내년 0.3%p 높아지고,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0.1%p 올라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 크게 약화하는 비관 시나리오에선 AI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데이터센터 확충 과정에서 전력 부족 등 물리적 병목현상이 심화되면서,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율이 올해 중 6% 내외, 내년중 3% 내외로 빠르게 둔화되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이 경우 국내 성장률은 기본전망 대비 올해 0.2%p, 내년 0.3%p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0.1%p 낮아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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