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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42만원 벌어도 살림빠듯…고물가에 눌린 소비

SBS Biz 정윤형
입력2026.02.26 11:55
수정2026.02.26 13:46


지난해 4분기 임금 근로자 증가·임금 상승으로 가구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명절 등의 영향으로 지출도 늘었습니다. 



다만 명절 상여금 효과로 고소득층의 소득이 다른 계층에 비해 크게 늘면서 빈부격차는 커졌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오늘(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4/4분기 가계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2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4% 증가했습니다. 10분기 연속 증가세입니다.  

근로소득은 336만9천원(3.9%), 사업소득은 112만4천원(3.0%), 이전소득은 76만6천원(7.9%)으로 증가했습니다. 재산소득은 57만원으로 8.9% 줄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1.6% 증가했습니다.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00만8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늘었습니다. 소비지출의 경우 20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통‧운송(10.4%), 기타상품‧서비스(10.9%), 식료품‧비주류음료(5.1%)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보건(-3.3%), 교육(-2.4%), 주거‧수도‧광열(-0.4%) 등에서는 지출이 줄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비지출도 1.2% 증가 전환했습니다.

다만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실질소비지출은 0.4% 감소하며 2020년(-7.4%) 이후 5년 만에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실질소비지출 감소는 교육(-4.9%), 가정용품·가사서비스(-6.1%), 식료품·비주류음료(-1.1%), 오락·문화(-2.5%)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인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은 434만9천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3.4% 증가했습니다. 

저축이나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여윳돈으로 불리는 흑자액(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은 134만원으로 2.7% 늘었습니다. 

빈부격차는 벌어졌습니다. 소득 5분위별로 보면 모든 가구에서 소득이 증가했지만 특히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이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대기업 위주로 지급한 10월 추석 상여금 영향에 5분위의 근로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6만9천원으로 1년 전보다 4.6% 증가,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천187만7천원으로 6.1% 늘었습니다. 소득 2분위와 3분위의 소득 증가율은 1%대에 그쳤습니다. 

소득분배를 보여주는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4분기 5.59배로 1년 전보다 0.31배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배율이 커질수록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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