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동결, 성장률은 올렸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2.26 11:11
수정2026.02.26 11:38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은 여기까지 듣고, 이민후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 연속 유지예요?
[기자]
예상대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존 연 2.50%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이번이 여섯 차례 째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 7명 모두 만장일치로 유지 의견을 냈습니다.
소수의견도 없는 전원 합의입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 p 낮춘 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9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유지한 겁니다.
시장에서도 이번에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요.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99명이 유지를 예상했습니다.
[앵커]
일단 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생각보다 견조한 성장률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은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로 기존보다 0.2% p 높여 잡았습니다.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습니다.
성장전망치 상향 배경을 살펴보면 수출이 0.35% p, 소비가 0.05% p 끌어올렸지만 부진한 건설경기가 0.2% p 낮추면서 총 0.2% p 높인 겁니다.
이 총재는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세도 반도체 경기호조 및 양호한 세계경제 성장세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총재가 지난 23일 국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연간 전체로 봐서는 상방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라고 밝히면서 상향 조정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번 한은 전망치는 정부 전망치와 같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보다는 0.1% p 높습니다.
올해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높은 상황에서 내년 성장률은 전망치는 1.9%에서 1.8%로 내려 잡았습니다.
다만,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예측한 물가상승률은 2.1%였는데 2.2%로 0.1% p 높였습니다.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물가를 자극할 여지가 있습니다.
또, 지난해 내내 지속된 고환율도 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사실상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에 다시 한번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동시에 경제성장률 부문에서 수출이 호조인 점도 금리유지에 힘을 실었잖아요?
[기자]
이 총재는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관세청이 발표한 이번 달 20일까지의 수출 잠정치는 435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5% 늘었습니다.
해당 수출액은 동기간(1~20일) 기준 역대 최대치인데요.
이 같은 수출 호조세가 이번 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월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무난하게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에 다시 한번 힘을 실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집값 같은 경우는 지난달보다는 조금 톤이 다운됐어요?
[기자]
이 총재는 "가계대출은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기조 지속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으며, 수도권 주택가격은 정부 대책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통방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은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는 표현이 다소 완화된 겁니다.
앞서 한은은 가계대출, 주택가격과 관련해서는 10·15 대책 이후 과열 양상이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를 한 데 연장선입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평균 0.15% 오르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는데요.
상승 폭이 0.07% p 줄은 걸 감안하면 상승세가 꺾인 겁니다.
다만, 서울 외곽과 경기 등 주변지역의 가격 오름폭이 더 크게 확대되는 모습인 상황에서 규제의 풍선효과를 고려해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환율에 대한 표현도 조금은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있죠?
[기자]
이 총재는 "환율은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외국인 주식매도 등 수급부담과 엔화 등 주변국 통화 움직임에 영향받으며 등락하다가 최근 상당폭 하락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달러-원 환율은 정부의 구두 개입과 각종 외환시장 안정 대책 발표 이후 1,42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480원대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1,400원대라는 고환율이 이번 유지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동시에 상호관세가 위법하다는 미국 연방대법원 판단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로 인해 미국 관세정책과 관련해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입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펼칠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한은의 금리 유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앵커]
앞으로 기준금리 전망이 중요한데, 점도표 형식의 새 포워드 가이던스가 도입되고 시계열도 6개월로 늘어났네요?
[기자]
금통위원들은 오는 8월까지 전반적으로 기준금리 유지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2.25%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소수의견도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금통위원당 3개, 총 21개의 전망치 중 2.25%에 4개, 2.75%에 1개, 나머지 16개는 모두 2.5% 유지를 선택했습니다.
한은은 이번 통화정책방향결정문부터 이 총재를 포함한 7명 금통위원들의 6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합니다.
금리 전망에 대해 확률 분포를 반영해 점 3개를 나눠 찍는 방식을 사용하는데요.
당장 시계를 3개월에서 6개월로 확장한 건데, 중장기 수익률 곡선에 대한 견해를 제공하면서 경제주체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설명입니다.
기존에 이 총재 입을 통해 제공되던 3개월 포워드가이던스는 점진적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점도표는 이번 달을 시작으로 오는 5월, 8월, 11월, 연 네 차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당일에 제시되는데요.
이 총재가 퇴임한 뒤 치러지는 오는 5월 금통위에서의 전망치 변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이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은 여기까지 듣고, 이민후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 연속 유지예요?
[기자]
예상대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존 연 2.50%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이번이 여섯 차례 째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 7명 모두 만장일치로 유지 의견을 냈습니다.
소수의견도 없는 전원 합의입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 p 낮춘 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9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유지한 겁니다.
시장에서도 이번에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요.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99명이 유지를 예상했습니다.
[앵커]
일단 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생각보다 견조한 성장률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은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로 기존보다 0.2% p 높여 잡았습니다.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습니다.
성장전망치 상향 배경을 살펴보면 수출이 0.35% p, 소비가 0.05% p 끌어올렸지만 부진한 건설경기가 0.2% p 낮추면서 총 0.2% p 높인 겁니다.
이 총재는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세도 반도체 경기호조 및 양호한 세계경제 성장세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총재가 지난 23일 국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연간 전체로 봐서는 상방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라고 밝히면서 상향 조정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번 한은 전망치는 정부 전망치와 같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보다는 0.1% p 높습니다.
올해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높은 상황에서 내년 성장률은 전망치는 1.9%에서 1.8%로 내려 잡았습니다.
다만,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예측한 물가상승률은 2.1%였는데 2.2%로 0.1% p 높였습니다.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물가를 자극할 여지가 있습니다.
또, 지난해 내내 지속된 고환율도 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사실상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에 다시 한번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동시에 경제성장률 부문에서 수출이 호조인 점도 금리유지에 힘을 실었잖아요?
[기자]
이 총재는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관세청이 발표한 이번 달 20일까지의 수출 잠정치는 435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5% 늘었습니다.
해당 수출액은 동기간(1~20일) 기준 역대 최대치인데요.
이 같은 수출 호조세가 이번 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월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무난하게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에 다시 한번 힘을 실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집값 같은 경우는 지난달보다는 조금 톤이 다운됐어요?
[기자]
이 총재는 "가계대출은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기조 지속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으며, 수도권 주택가격은 정부 대책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통방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은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는 표현이 다소 완화된 겁니다.
앞서 한은은 가계대출, 주택가격과 관련해서는 10·15 대책 이후 과열 양상이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를 한 데 연장선입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평균 0.15% 오르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는데요.
상승 폭이 0.07% p 줄은 걸 감안하면 상승세가 꺾인 겁니다.
다만, 서울 외곽과 경기 등 주변지역의 가격 오름폭이 더 크게 확대되는 모습인 상황에서 규제의 풍선효과를 고려해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환율에 대한 표현도 조금은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있죠?
[기자]
이 총재는 "환율은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외국인 주식매도 등 수급부담과 엔화 등 주변국 통화 움직임에 영향받으며 등락하다가 최근 상당폭 하락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달러-원 환율은 정부의 구두 개입과 각종 외환시장 안정 대책 발표 이후 1,42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480원대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1,400원대라는 고환율이 이번 유지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동시에 상호관세가 위법하다는 미국 연방대법원 판단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로 인해 미국 관세정책과 관련해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입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펼칠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한은의 금리 유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앵커]
앞으로 기준금리 전망이 중요한데, 점도표 형식의 새 포워드 가이던스가 도입되고 시계열도 6개월로 늘어났네요?
[기자]
금통위원들은 오는 8월까지 전반적으로 기준금리 유지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2.25%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소수의견도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금통위원당 3개, 총 21개의 전망치 중 2.25%에 4개, 2.75%에 1개, 나머지 16개는 모두 2.5% 유지를 선택했습니다.
한은은 이번 통화정책방향결정문부터 이 총재를 포함한 7명 금통위원들의 6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합니다.
금리 전망에 대해 확률 분포를 반영해 점 3개를 나눠 찍는 방식을 사용하는데요.
당장 시계를 3개월에서 6개월로 확장한 건데, 중장기 수익률 곡선에 대한 견해를 제공하면서 경제주체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설명입니다.
기존에 이 총재 입을 통해 제공되던 3개월 포워드가이던스는 점진적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점도표는 이번 달을 시작으로 오는 5월, 8월, 11월, 연 네 차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당일에 제시되는데요.
이 총재가 퇴임한 뒤 치러지는 오는 5월 금통위에서의 전망치 변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이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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