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외신 헤드라인] 엔비디아 H200 中 판매 '0건'…규제 여전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2.26 05:52
수정2026.02.26 06:22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엔비디아 H200 中 판매 '0건'…규제 여전

엔비디아의 실적 짚어보기 전에, 밤사이 나온 소식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H200 칩 중국 수출과 관련한 기사가 들어와 있는데요.

트럼프가 오케이 사인을 내준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단 한 건도 판매되지 않다는 내용이 미 상무부 차관보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잡음이 많았지만 알리바바를 비롯해 바이트댄스, 텐센트 같은 대표 레드테크들이 칩을 사기 위해 줄을 서면서, 엔비디아는 일찍이 생산량을 늘리는 베팅까지 감행했지만, 빗장을 단단히 걸어 잠근 중국 당국의 규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밖에 다른 소식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에 추가 투자를 한 것으로도 전해지는데, 앞서 엔비디아는 직접 만든 자율주행 인공지능 모델, '알파마요'를 전면에 내세우고, 피지컬AI 분야로까지 생태계를 넓히고 있습니다.

조금 전 나온 엔비디아의 실적은, 잠시 뒤 2부 비즈나우 코너에서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 'AI 공포' 보고서 시트리니 "시장 반응에 놀랐다"

AI가 경제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로 최근 뉴욕증시를 흔들었던 시트리니 리서치의 창업자가, 시장 반응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주가가 움직일 거라 생각했다면 보고서를 무료로 풀지 않았을 것이다 말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AI가 기존 산업에 미칠 2차 충격을 우려하고 있었고, 이번 리포트가 그 불안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이후 쏟아진 수많은 반박 의견 중에, 여기서도 AI를 활용해 논리를 펼친 한 투자자의 사례를 가장 인상 깊게 봤다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해프닝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AI를 둘러싼 시장 인식이, 대형투자은행이나 국제기구도 아닌 소규모 독립 리서치 기관의 보고서 하나에 흔들릴 만큼 얼마나 민감해졌는지,  AI 확산 이후 걱정의 벽을 타고 올라간 투자자들의 집단적 불안이 여실히 드러난 사례로 평가됩니다.

◇ "요구거부 시 계약중지"…美국방부, 앤트로픽에 최후통첩

인공지능 소식 더 짚어보면, 오픈AI 대항마로 이름값을 높이던 앤트로픽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큰손 고객인 미 국방부, 펜타곤에 단단히 찍혔는데요.

자신들의 요구를 따르던지, 아니면 계약을 없던 일로 하던지, 최후통첩을 받았습니다.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두고 이견이 갈리면 선데, 모든 용도에 제한 없이 사용하겠다는 국방부와 달리, 앤트로픽은 자신들이 만든 AI 모델이 '완전 자율 살상무기' 등에 쓰여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업체'로 지정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나섰는데, 만약 실제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진다면,  국방부와 거래하는 모든 공급업체는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 해당 조치는 보통 중국을 비롯한 적대국 기업에 적용되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고요.

이밖에 국가 비상상황에서나 도입되는 국방물자생산법을 적용해 협력을 강제하기로 하면서, 가뜩이나 역대급 기업공개를 앞두고 몸집 키우기에 열을 올리던 앤트로픽 입장에선 답답하기 그지없는 상황입니다.

◇ JP모건, AI발 대규모 인력 재배치 계획

인공지능은 월가까지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JP모건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데요.

AI 활용이 늘면서 거대한 직원 재배치 계획을 갖고 있다 밝혔습니다.

사측은 올해 생성형 AI 활용 사례를 두배로 늘렸고, 고객 서비스와 기술 인력에 집중하고 있다 밝히면서, 인공지능으로 인해 업무가 대체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하고, 다른 직무를 제공한다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지난 1년간 직원수는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구성 측면에서 변화를 주며 대응하고 있고요.

제이미 다이먼 CEO 역시 AI의 빠른 도입이 전체 전문직군을 실직으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면서, 기업과 정부가 이런 위험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촉구했습니다.

◇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반값'…가격전쟁 본격화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노보노디스크가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비롯한 일부 제품들의 가격을 최대 절반, 50%까지 내리기로 했는데요.

이는 히든카드인 경구용, 먹는 위고비에도 적용됩니다.

이번 가격 조정은 일라이릴리에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되찾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최근 릴리의 젭바운드를 견제하려 만든 신약, '카그리세마'의 효과도 임상시험에서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주가는 하루 만에 16%나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가뜩이나 노른자위 미국 시장을 내어준 뼈아픈 상황에서, 시장을 통째로 헌납해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아졌고, 또 릴리와 달리 노보는 특허권 만료 압박까지도 받고 있는 터라, 악재가 쌓이면서 주가는 지난 1년 새 반토막이 났고요.

올해 순매출과 이익도 최대 10% 넘게 줄어들 것으로 비관하고 있는데, 반값 할인이 묘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日공정위, MS 조사…경쟁사 클라우드 이용 제한 의혹

마지막으로 닛케이의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 조사 소식까지 살펴보죠.

일본 공정위가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MS 일본 법인을 들여다보고 나섰는데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아닌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부당하게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MS가 애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국은 미국 법인까지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외신 헤드라인] 엔비디아 H200 中 판매 '0건'…규제 여전
[글로벌 비즈 브리핑] '위고비' 美서 반값된다…노보노디스크, 가격전쟁 본격화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