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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협상전날 이란제재…석유수출 '그림자 선단' 등 겨냥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2.26 04:15
수정2026.02.26 05:41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미사일 발사 훈련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이란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미국-이란 핵협상 전날인 25일(현지시간) 이란 정권의 자금줄과 무기 공급체계를 겨냥한 미 행정부의 제재가 부과됐습니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총 수억 달러 상당의 이란산 원유,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을 운송해 온 다수의 그림자 선단 선박과 그 소유주 또는 운영자를 제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란 정권의 탄도미사일 및 첨단 재래식 무기 개발을 지원하는 이란,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에 기반을 둔 복수의 무기 조달 네트워크에 관여한 개인과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 기관, 선박 수는 30개(명) 이상입니다. 국제 제재를 우회하는 '그림자 선단'을 통한 이란의 수출로를 차단하는 동시에, 이 자금으로 마련하는 무기 공급망도 교란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란은 금융시스템을 악용해 불법 석유를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세탁해 자국의 핵 및 재래식 무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부품을 조달하며, 테러 대리세력을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제재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그림자 선단의 일원으로 이란산 석유와 석유제품을 운송하고 반정부 시위 탄압, 테러 대리세력 지원, 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에 동원되는 12개 선박과 소유·운영자를 제재했습니다.

OFAC은 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탄도미사일과 첨단 재래식 무기 생산 능력을 구축하는 데 사용하는 전구물질과 기계를 공급하고 무인항공기를 제3 국으로 확산시키는 이란, 튀르키예, UAE 소재 9개 개인·기관도 제재했습니다.

제재 대상에 오른 기관과 개인은 미국 내 재산이 동결되고, 제재 대상자가 50% 이상 지분을 가진 기관의 자산도 동결됩니다.

제재 대상자와의 상거래를 금지하고, 제재 대상과의 금융거래를 수행하는 곳도 제재 대상으로 삼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도 이뤄질 수 있다고 재무부는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최대 압박 유지 약속"의 일환이며 "이란 국민의 희생으로 테헤란이 계속 우선시해 온 미사일 및 무인항공기 개발 지원·조달 네트워크를 교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핵프로그램을 주된 의제로 삼아 협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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