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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산업 구조조정 드디어 첫 단추…여수·울산은 언제쯤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2.25 17:42
수정2026.02.25 18:52

[앵커]

중국발 저가 공세에 맥을 못 추는 우리 석유화학 산업이 드디어 첫 번째 구조조정 단추를 끼웠습니다.

정부는 롯데와 현대의 대산사업장 통합을 승인하고 2조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다른 산업단지의 재편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대산 산업단지에 나란히 자리 잡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장이 하나로 합쳐집니다.

롯데케미칼이 대산 사업장을 물적 분할하고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해 지분을 절반씩 가진 새로운 법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구윤철 /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노후 NCC 설비 가동을 중단하여 공급 과잉을 완화하고 정유와 석유화학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됩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110만 톤 규모의 롯데케미칼 나프타분해설비는 가동을 중단합니다.

적자가 쌓이는 범용 제품 생산을 줄여 공급 과잉을 해소하겠다는 승부수입니다.

정부는 이 파격적인 결단에 2조 1천억 원 규모의 금융 패키지로 화답했습니다.

업계가 요구했던 전기 요금 인하도 4~5%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약이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이번 재편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지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여수는 한화솔루션-DL케미칼, LG화학-GS칼텍스가 각각 합작법인 설립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진척이 없습니다.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울산 에쓰오일은 감산에 회의적인 상황입니다.

울산은 에쓰오일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설비를 구축해 생산량 감축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정부가 더 적극적이어야 됩니다. 특히 전기요금 부분에서는 너무 소극적이에요. 윤석열 정부에서 산업용 전기요금을 3년 동안 70%를 올려놨어요. 근데 5% 깎아주면은 흔적도 안 남아요.]

고부가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쳤던 석화업계가 늦게라도 대승적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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