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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에 주식' RSU 차단법에 한화·두산 긴장, 왜?

SBS Biz 박규준
입력2026.02.25 17:42
수정2026.02.25 18:45

[앵커] 

성과급을 일정 조건을 붙여 회사주식으로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 RSU 제도란 게 있습니다. 



직원들 입장에선 좋은 제도지만 총수일가에게 지급되면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쓰인다는 비판도 일었는데요. 

국회가 RSU 관련 역대급 규제책을 내놓자 상장사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세 아들 모두와 RSU 부여 계약을 맺었습니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 주식 23만여 주 등을, 차남 김동원 사장은 한화생명 주식 89만여 주, 막내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 주식 4만여 주를 받기로 했습니다. 

성과에 중대한 손실을 끼치지 않는 한 5~10년 뒤 보통주로 지급되는 조건입니다. 

두산그룹 역시 박정원 회장과 동생 박지원 부회장과 RSU 계약을 맺었습니다. 

2년 이상 재직하면 3년 뒤 주식 지급이라 조건도 쉽습니다. 

성과를 내면 주식을 공짜로 주는 RSU는 원래 인재를 묶어두는 '황금 수갑'으로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총수 일가가 자기 돈 안 들이고 지배력을 키우는 편법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일자 국회가 역대급 규제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인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상법개정안엔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RSU 부여를 전면 금지하고, 임직원 지급 시 반드시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며, 계약서도 주주에게 공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창민 /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지배주주 입장에선 공짜로 주식을 취득하는 건데 계속 지배력 강화하고 지배력 방어 수단으로 악용할 여지가 매우 큰 겁니다.] 

재계는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상장회사협의회는 "규제가 과도해 제도 자체가 사라질 수 있고 인력 유출의 위험도 크다"며 신중검토 의견을 국회와 법무부에 제출했습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우회로'로 지목된 RSU를 차단하려는 국회의 입법 논의도 가열될 전망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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