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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 부는 디지털 바람…디지털 임원들 이사회로

SBS Biz 신성우
입력2026.02.25 11:13
수정2026.02.25 11:35


증권가에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간 경영지원, 영업, 채널 관련 임원들이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참여했던 관행을 탈피하고 디지털 담당 임원들을 이사회에 진입시키며 전략 수정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오늘(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다음달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찬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이찬우 부사장은 삼성증권에서 인사팀장, 강남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부터 디지털부문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부문장과 연금부문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이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삼성증권은 "리테일 디지털 사업 전문성을 기반으로 회사의 성장과 고객·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도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종민 미래전략실장 겸 디지털혁신부문장 직무대행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회사의 전략 방향성인 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인 인물"이라며 "디지털 및 글로벌 신사업 분야를 포함한 회사의 경영 현안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 수립과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Web3(탈중앙화 기반 차세대 인터넷) 전문 기업 '크리서스'에 18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자산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도 디지털 물결이 거세지는 가운데 담당 임원을 이사회에 참여시켜 관련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말 열린 '2026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로의 전환과 실물자산 토큰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디지털 금융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통상 증권가 사내이사는 대표이사, 경영기획실장과 함께 WM부문장이나 채널 관련 임원들로 구성되어 왔습니다. '영업'이 회사의 실적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디지털 담당 임원들이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만큼 증권사들이 디지털 사업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은 넥스트레이드 및 주요 조각투자 7개사와 '조각투자 발행·유통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DB증권은 솔라나 재단과 'STO 기반 디지털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미래에셋은 국내 4위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지분 92%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는 등 증권사들이 디지털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 제도화에 맞춰, 증권사들이 신성장 동력을 찾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자산 시장은 이미 제도권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이는 기존 금융 관습을 하나씩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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