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무기화 거부' 앤트로픽에 최후통첩…강제조치 경고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2.25 11:01
수정2026.02.25 11:12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앤트로픽에 인공지능(AI)모델 사용 관련 국방부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계약 취소 같은 강제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오전 국방부에서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를 만나 미 동부시간 27일 오후 5시1분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앤트로픽이 미군과 협업해 좀 더 '유연성'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이 회사를 '공급망 위험' 업체로 지정하거나, 국방물자생산법(DPA)을 적용해 펜타곤과 보다 협력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강제하겠다는 것이 헤그세스 장관의 최후통첩입니다.
공급망 위험 업체로 지정되면 미 국방부와 거래하는 모든 계약·공급업체는 미군과의 협업 업무에서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통상 중국을 비롯한 적대국과 관련된 외국 기업에 적용하는 조치인데 자국기업에 적용하고, 국방물자생산법을 테크 기업에 적용하는 자체가 극히 이례적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모든 합법적 용도에 미군이 활용할 수 있도록 허가할 것을 요구했지만, 아모데이 CEO는 회사 측 '레드라인'을 고수하는 것이 펜타곤의 작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두 사람의 대화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끝났다고 소식통들이 WSJ에 전했습니다.
WSJ은 양측 대립은 AI산업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진단했는데, 앤트로픽은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활용 승인을 받은 유일한 AI 모델 개발자였지만, 국방부가 이번 갈등을 계기로 다른 기업에도 문호를 열기 때문 입니다.
최근 국방부는 일론 머스크의 xAI의 AI 모델 '그록'을 기밀 시스템에 활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미 언론에 밝혔고, xAI는 모든 합법적 용도의 군사적 이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AI 전문가들은 국방부가 앤트로픽과 관계를 단절한다면 트럼프 정부의 국가안보 및 기술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한 국방부 관리는 악시오스에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완전히 없애고 대체하는 건 매우 어려운 절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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