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피, 천스닥 찍는데'…"은행에 돈 안 묶어놔요"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2.25 05:58
수정2026.02.25 08:07
[지난 1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은행 ATM 기기.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만기 2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만기 2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말잔 기준)은 총 52조9860억원으로 전년 보다 약 7조7128억원 줄었습니다.
이는 1991년 통계 작성 후 연간 최대폭 감소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3조6137억원)에 세운 직전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지난해 1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406조3325억원으로 6조원 가량 증가했고, 1년 이상∼2년 미만은 635조5193억원으로 24조4752억원 늘었습니다.
전체 정기예금 잔액은 1천94조8378억원으로 약 22조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최근 자산가격 상승 속에서 자금을 만기가 긴 상품에 묻어두지 않고 단기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커진 결과로 보입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투자 기회가 늘면서 자금을 2년 넘게 묶어두는 데 부담이 커졌으며 대신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면서 "지난해에는 만기가 긴 금융 상품에서 수익 증권 등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자금 흐름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은행들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단기 예금 위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날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최고금리는 약 2.8%로, 만기 36개월 상품(약 2.4%) 평균보다 0.4%포인트(p) 높았습니다.
이 은행 관계자는 "금리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은행 입장에선 높은 금리를 오래 지급해야 하는 장기 예금 유치에 신중해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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