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몬스터, 근로감독중에도 '공짜야근' 의혹…정의당 "근로자들 노동부 진정"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2.24 23:14
수정2026.02.25 10:18
[젠틀몬스터 홈페이지 화면 캡처=연합뉴스]
아이웨어기업 젠틀몬스터가 장시간, 무급 노동 문제로 '제2의 런던베이글뮤지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장시간 근로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25일 정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젠틀몬스터 근로자들의 퇴근시간 없는 무리한 근로 실태 제보에 따라 이들 공익제보자와 권영국 정의당 대표 등이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에 젠틀몬스터 운영사인 아이아이컴바인드를 상대로 산업재해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권영국 대표는 "김한국 아이아이컴바인드 대표이사의 사과와 전면적인 제도개선 약속이 사회적 이목과 근로감독을 피하기 위한 ‘언론플레이’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게 만든다"며 "공익제보자가 직접 노동부 진정을 결심한 것은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의당에 따르면 공익제보자인 젠틀몬스터 근로자 A씨는 "근로감독중에도 출근시간(9시)만 있고, 퇴근시간 없이 자정 1시까지 일했다"며 "부서장은 선택 근로제 시작(2월 9일)에 앞서 미리 몇주간의 야근 계획표를 작성해 본인에게 컨펌받도록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근로자 B씨는 "아침 6시, 7시까지 밤을새우고 9시에 출근한 적도 그동안 여럿 있었고, 재량근로제 였던 것도 보도 전까지 몰랐었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달라진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디자인 직군을 중심으로 실제 근무 시간과 관계없이 노사가 서면 합의로 정한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간주하는 ‘재량근로제’를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사측이 재량근로제를 이유로 주 7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을 시키고도 제대로 된 휴가나 보상을 주지 않는 등 이를 악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기획 감독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후 아이아이컴바인드는 3일 김한국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당사는 근로 환경 전체에 대한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을 명확히 인식하게 됐다”며 “근로 제도와 보상 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3일 노동부는 지난해 20대 직원이 주80시간에 가까운 근무 끝에 사망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런던베이글뮤지엄에 대해 61건 법위반을 확인하고 과태료 8억100만원 부과, 형사입건 조치를 내렸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관련해 "회사의 급격한 성장 이면에 청년들의 장시간·공짜 노동이 있었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기업 설립 이후 짧은 기간에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 등 성장 측면에만 매몰돼,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노동권조차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없도록 예방적 감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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