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법만으로 중앙은행 독립성 못지켜…수장의 신념 필요"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2.24 15:24
수정2026.02.24 15:25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궁극적으로 수장의 신념에 달려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F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법과 규범만으로는 충분히 지켜질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법은 다시 쓰일 수 있고 권한은 재해석될 수 있다"며 "제도적 규범도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개인의 신념에 따른 결정이 한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중앙은행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며 중앙은행 수장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켜낸 인물로 1979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취임한 폴 볼커를 언급했습니다.
1980년대 초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고강도 금리 인상 과정에서 거센 정치적 비판을 받았지만 볼커 전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을 지켜냈다는 것입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백악관의 금리 인하 압박에 굴하지 않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라는 전통을 지켜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미 법무부가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소환장을 보내자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연합(EU)이 구조상 정책 대응 능력이 뒤떨어진다는 지적과 관련, "ECB는 위기 상황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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